전세계 위성 사진을 보여주는 구글 어스를 이용해 건물 지붕을 훔친 기발한 범죄가 발생했다.

17일 외신에 따르면 영국의 27세 남성 톰 버그(Tom Berge)는 박물관, 교회, 학교 등 역사적인 건물의 납 지붕을 훔쳐 내다판 혐의로 8개월의 징역형에 처해졌다.

그가 범죄 대상을 물색하는데 이용한 수단이 구글 어스다. 건축업자인 톰 버그는 자신이 사는 런던 남부 지역의 건물 중에서 상대적으로 색깔이 어두워보이는 지붕을 값 나가는 납 재질로 판단하고 범행에 나선 것이다.

그는 이런 수법으로 6개월간 훔친 납을 내다팔아 10만파운드(약 2억원) 가량의 돈을 챙겼다.

한편 지난해 인도 뭄바이 테러범들도 구글 어스로 범행 장소를 찾아 공격 위치 좌표를 맞춘 것으로 알려지는 등 구글 어스의 범죄 오용 우려가 커지고 있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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