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텔레콤이 올해 1100억원을 들여 지난해보다 3배 이상 많은 건물 내부 중계기를 설치하기로 했다.

경제 위기 상황이지만 적극적 투자로 통화 품질을 높이고 4세대(G) 망 구축을 미리 대비하는 동시에 정부의 투자 활성화 정책에 동참한다는 취지다.

LG텔레콤은 올해 상반기에만 1만6000개, 연간 2만개의 인빌딩 중계기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10일 밝혔다. 지난해 6000개에 비해 1만4000개 가량 증가한 규모로, 지하 등 음영지역에 집중 설치된다.

중계기와 함께 설치되는 안테나와 케이블 등 장비는 4세대 망에도 사용할 수 있도록 설계돼 향후 4세대 망의 신속한 구축에 도움이 될 것으로 LG텔레콤은 보고 있다.

인빌딩 중계기 공급은 에어텍시스템, 기산텔레콤, 액티투오 3개사가 맡는다.

LG텔레콤 관계자는 "어려운 시기지만 통화품질은 경쟁력과 직결되기 때문에 적극적인 투자를 하게 됐다"며 "협력사와의 상생 경영과 고용창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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