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휴대전화업체 소니에릭슨이 국내 시장에 처음 상륙했다.

소니에릭슨코리아는 10일 서울 소공동 웨스틴조선호텔에서 간담회를 갖고 프리미엄 터치폰 엑스페리아(Xperia)X1을 첫 제품으로 한국 시장에 진출한다고 밝혔다.

소니에릭슨은 전 세계 5대 휴대전화 제조업체 중 하나로 기술력과 디자인으로 세계 시장에서 인정받고 있으며, 이번 국내 진출을 위해 SK텔레콤과 전략적 제휴를 맺었다.

이번 신제품은 마이크로소프트의 모바일 운영체제 윈도 모바일 6.1을 탑재했으며, 세계 최초의 유선형 슬라이드 방식의 QWERTY 자판을 채택했다.

해상도 800×480의 3인치형 TFT 터치스크린으로 선명한 멀티미디어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맞춤형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제공, 사용자들이 자신의 취향대로 9개의 패널 중 원하는 대로 메인화면을 설정할 수 있고 다양한 프로그램과 멀티미디어 기능을 손쉽게 즐길 수 있다.

국내 전용 패널로는 '마이 스마트 패널', '다음(DAUM) 패널', '마이 PC 패널', 'SPB 패널' 등이 제공되며, 웹서핑과 전자사전, T맵 내비게이션 등 국내 시장에 특화된 다양한 소프트웨어가 지원된다.

또 해외 모델에 비해 추가 배터리와 충전기, 4GB 마이크로 SD 외장 메모리카드 등을 더해 제품 킷을 구성했으며, 영화 '스파이더맨3'의 풀버전을 제공해 멀티미디어 기능을 체험할 수 있게 했다.

소니에릭슨코리아는 한국형 무선인터넷 플랫폼 '위피(WIPI)'를 탑재한 엑스페리아X1의 출시를 위해 SK텔레콤과 협력해 제품 및 서비스를 개발했다.

아울러 AS를 위해 SK네트웍스와 소니코리아 서비스센터를 통해 전국 60여 개 고객서비스센터를 마련했다.

가격은 80만 원대로 책정될 것으로 알려졌으며, 이달 중 정식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소니에릭슨 아태지역 총괄 히로카주 이시주카(Hirokazu Ishizuka) 부회장은 "혁신적 제품으로 소니에릭슨 브랜드를 소개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다"며 "이번 신제품 출시를 계기로 SK텔레콤과의 협력관계를 공고히 유지해 수준 높은 한국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브랜드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SK텔레콤 배동준 마케팅부문장은 "엑스페리아X1의 전략적 파트너로서 소니에릭슨의 한국 진출에 협력하게 돼 기쁘다"며 "엑스페리아X1의 차별화된 맞춤형 패널과 풀터치스크린으로 까다로운 한국 소비자를 만족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