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쇄살인사건 등으로 불안감이 커진 가운데 호신 기능을 장착한 휴대폰들이 잇따라 출시된다.

26일 이동통신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위급 상황 때 큰 사이렌이 울리거나 마치 전화가 온 것처럼 벨이 울리는 셀프통화 등 SOS 기능을 갖춘 '햅틱팝(모델병 SCH-W750)'을 이번 주 중 출시할 예정이다.

삼성전자가 20대를 겨낭해 풀터치스크린폰 '햅틱'의 보급형 모델로 만든 이 제품의 가격은 60만원대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으며, 특히 드라마 '꽃보다 남자'의 주인공 구준표가 극중에서 이용해 '준표폰' 또는 '꽃남폰'으로 불리고 있다.

3.2인치 LCD 패널에 300만화소 카메라가 탑재됐으며, 다양한 게임을 내장하는 등 개발 단계부터 젊은 층의 구미에 맞췄다.

KTF도 다음달 중 삼성전자의 호신용폰 'SPH-W7100'을 선보일 예정이다.

이 제품은 후면 상단부에 설치된 안전고리를 잡아 당기면 대형 트럭 소음에 맞먹는 최대 100데시벨(dB)의 경고음이 주위 70m까지 울리게 된다.

또 미리 저장해 놓은 내용의 긴급 메시지와 안전고리를 잡아당긴 지역의 GPS 지도가 친구나 보호자에게 전달된다.

휴대폰이 꺼질 경우에는 긴급 메시지와 휴대폰 전원이 꺼진 지역의 위치를 전송하는 '전원 꺼짐 알림' 기능도 탑재됐다.

아울러 LED(발광다이오드)를 통해 발산하는 빛의 조합으로 다양한 형태의 문자나 그림을 표현하는 LED 일루미네이션을 적용했다. 모닝콜이나 알람이 울릴 때 고양이, 아기고래 등 36가지 아이콘이 LED 조명으로 빛나는 방식이다. 또 몬스터, 동글이 등 캐릭터 사용자환경(UI)을 탑재해 여성이나 청소년들의 취향에 맞췄다.

이 밖에도 발신통화시간 제한, 메시지 발신 건수 제한, 발신 잠금, 학습 관리, 에듀테인먼트 기능 등이 지원된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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