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로드림의 인터넷포털 하나포스닷컴이 실시 중인 일본 시마네현의 '다케시마의 날' 제정에 대한 찬반투표가 한일 누리꾼 간의 대결 양상으로 번지고 있다.

18일 하나포스닷컴에 따르면 지난 12일 '독도가 달린다'(dokdo.andu.hanafos.com) 페이지에서 시작한 다케시마의 날 찬반투표는 지난 17일 오후 3시까지 9천여 명의 누리꾼이 참여해 반대가 90%로 압도적이었다.

그러나 오후 들어 갑자기 일본 누리꾼들이 대거 몰려들면서 저녁 7시 기준으로 5만 5천485명이 투표에 참가해 74%(4만 1천548명)의 찬성률을 나타냈다.

불과 몇 시간 만에 전세가 역전된 것.
총 투표자 가운데 일본지역 IP가 4만 1천323명에 달했고, 이 중 4만 1천236명이 찬성에 표를 던졌다.

일본 누리꾼들이 몰표를 던진 것.
이에 대해 하나포스닷컴 관계자는 "일부 일본 누리꾼이 야후 재팬의 게시판 등에 찬반투표 페이지를 링크하고 나서 대거 몰려든 것 같다"면서 "일본 누리꾼들이 시간당 1만 명 이상이 투표에 참가하고 있는 실정"이라고 말했다.

투표 결과가 역전되자 국내 누리꾼들의 참여 속도도 빠르게 늘고 있다.

일부 국내 누리꾼들은 참여를 독려하는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하나포스닷컴은 독도 지키기 운동을 활성화하기 위해 '독도가 달린다' 페이지를 열었고, 이 페이지에서는 다케시마의 날 찬반투표를 비롯해 독도 레이서들과의 5㎞ 달리기 참여하기, 다케시마의 날 제정 항의 온라인 1인 시위 참여하기 등의 코너가 운영 중이다.

(서울연합뉴스) 이광빈 기자 lkb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