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중.고교에 입학하는 LG텔레콤 임직원 자녀들은 지난 15일 자신의 이름으로 배달돼온 '깜짝 선물'을 받았다.

이 회사 최고경영자(CEO)인 정일재 사장이 여러 품목을 꼼꼼히 살펴보고 직접 고른 학용품 세트였다.

정 사장의 입학 축하인사와 격려의 메시지를 담은 편지도 들어 있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LG텔레콤에서 강하고 밝은 조직문화를 만들기 위한 노력이 한창이다.

정 사장도 그 중심에 서서 "성공하는 기업이 되려면 훌륭한 조직문화가 뒷받침돼야 한다"며 마음을 열고 소통할 수 있는 조직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그가 사원, 대리, 과장으로 구성된 사원대표기구인 '스마트 보드'에 힘을 실어주는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

스마트 보드는 두 달에 한 번씩 CEO와 만나 사원들의 의견을 가감 없이 전달하고, 만남의 결과를 모든 임직원과 공유한다.

노조가 없는 LG텔레콤에서 스마트 보드가 사내의 상하 간을 연결하는 효율적인 의사소통 채널로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정 사장은 이달 초 'CEO메시지'를 통해 스마트 보드 역할의 중요성을 강조하기도 했다.

그는 "스마트 보드가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CEO에게 가감 없이 전달해, 회사가 임직원들의 필요를 정확히 이해하고 더 세심하게 배려하도록 도와주고 있다"며 "앞으로도 강하고 밝은 조직에 한 발짝 더 다가설 수 있도록 해달라"고 당부했다.

정 사장의 '강하고 밝은 조직 만들기'를 위한 노력은 현장경영으로도 이어진다.

정 사장은 전국 영업지점과 고객 서비스 관련조직을 정기 방문해 현장의 애로사항을 직접 챙긴다.

올해 초 LG텔레콤이 조직개편에서 '현장지원팀'을 신설한 것도 현장직원들의 고객 서비스 업무를 직접적으로 도와주기 위한 것으로, '현장에 도움을 주는' 현장경영의 결과물이라고 LG텔레콤은 전했다.

(서울연합뉴스) 강영두 기자 k0279@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