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빛으로 충전하는 휴대폰이 나온다.

삼성전자는 오는 16일 스페인에서 열리는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 2009'에서 태양광 에너지폰 '블루어스(Blue Earth)'를 공개한다고 13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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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제품은 휴대폰 뒷면에 장착된 태양광 패널에 햇빛을 쏘이면 충전이 된다.

또 소재나 생산과정, 사용자환경(UI), 패키지 등도 친환경 컨셉이다. 외관 케이스는 플라스틱 생수통을 재활용한 PCM 소재로 제작됐다. PCM 소재를 활용하면 자원 절감 효과와 함께 휴대폰 생산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감소시킬 수 있다는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휴대폰 제작 과정에서도 인체와 환경에 해로운 브롬계 난연제, 베릴륨, 프탈레이트 등의 유해 물질을 사용하지 않았으며, 휴대폰 패키지는 재생 용지로 작고 가볍게 만들었다.

또 휴대폰 밝기 등을 절약 모드로 변경하는 '에코 모드' 기능과 내장된 만보기로 걸음 수를 측정해 주는 '에코 워크'를 탑재했다.

삼성전자는 이번 전시회에서 '블루어스'폰 공개와 함께 삼성 휴대폰의 친환경 캠페인인 '더 블루 어스 드림(The Blue Earth Dream)'을 선포할 계획이다.

신종균 삼성전자 DMC 부문 무선사업부장 부사장은 "블루어스폰을 시작으로 앞으로 다양한 친환경 휴대폰을 선보일 것"이라며 "소비자, 사업자들과 함께 친환경 활동을 펼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LG전자도 MWC 2009를 통해 태양광으로 충전하는 '에코 프렌들리' 휴대폰을 선보일 예정이다.

LG전자의 경우 특정 태양광폰을 출시하는 것이 아니라 기존 모델의 배터리 커버에 태양전지를 장착하는 방식이다.

LG전자는 올해 안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으며, 10분 충전하면 3분간 통화 가능한 수준이다.

또 올해 안에 출시되는 모든 제품의 케이스에 '그린 패키지’를 적용, 자원 낭비와 휘발성유기화합물 배출을 줄여나갈 방침이다. 그린패키지는 겉면의 비닐 코팅을 하지 않아 재활용이 가능하고, 포장 박스 크기도 보다 작아진다.

이와 함께 콩기름 잉크와 재생용지로 제작한 '친환경 사용설명서'를 제작하고, 대기전력 및 소비효율을 높인 고효율 휴대폰 충전기도 개발할 계획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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