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 분배, 저작권 문제 등 논란 예상

국내 대표 동영상 UCC (손수제작물)업체 판도라TV(www.pandora.tv)가 세계 최초로 UCC 판매를 시작했다.

13일 판도라TV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달 말부터 유료로 동영상을 내려받을 수 있게 하는 '내 PC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방송이나 영화 등 사업자가 아닌 일반 이용자의 UCC를 유료로 내려받게 하는 것은 국내외 업계에서 판도라TV가 처음이다.

유튜브는 지난 11일부터 일부 파트너에 한해 유료 다운로드 서비스를 시범적으로 지원하기 시작했다.

이용자는 동영상 재생 화면 아래 '내 PC 다운로드' 버튼을 클릭해 자신의 PC로 동영상파일을 다운로드할 수 있다.

파일 용량 및 재생 시간과 관계없이 일반 화질은 100원, 고화질은 200원을 결제하면 된다.

UCC를 올리는 이용자는 다운로드 허용 여부를 선택할 수 있다.

판도라TV는 앞으로 다양한 휴대기기에서 파일이 원활히 재생될 수 있도록 동영상 코덱과 사이즈 변환을 지원하는 인코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아울러 저작권 보호를 위한 CCL(저작물 이용 허락 표시; Creative Commons License) 기능도 지원하기로 했다.

이번 서비스에 대해 업계는 획기적인 시도로서 앞으로 수익성 제고에 어떤 효과가 있을지 주목하는 반면 저작권과 수익 배분을 둘러싼 갈등도 우려했다.

현재도 UCC 업계가 콘텐츠업계와 저작권 소송으로 골머리를 앓는 와중에 저작권 확인이 더욱 힘든 일반 이용자의 UCC를 판매하는 것은 시기상조라는 주장이다.

판도라TV 관계자는 "네트워크 비용부담을 덜기 위한 사업적 차원에서 UCC 다운로드 서비스에 한해 유료화를 결정했다"며 "저작권 문제는 UCC 업계 일반의 문제로 법제도적 정비가 중요하며 수익 분배는 검토 중이지만 결정된 바 없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