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세대 단말기 출시..연말 200만 명 목표

KT가 고객의 편의성을 높인 차세대 인터넷전화를 선보이며 그동안 소홀했던 인터넷전화(VoIP)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KT는 11일 광화문 KT 아트홀에서 피라미드 모양의 디자인 감각이 돋보이는 외형과 대형 스크린(7인치)을 갖춘 차세대 인터넷전화 '스타일(STYLE)의 발표 행사를 갖고 프리미엄 인터넷전화 시장 개척을 위한 첫걸음을 내디뎠다.

KT는 시범서비스를 거쳐 3월 말부터 이를 본격적인 마케팅에 활용, 연말까지 인터넷전화 가입자를 작년 말 33만 명에서 200만 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KT의 유선전화 가입자는 1천980만 명이다.

이 인터넷전화기는 모든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직관적인 터치 형으로 구성돼 중장년층도 쉽게 사용할 수 있고, 가사일을 하면서 통화할 수 있는 핸즈프리 기능, 화면에 손으로 자유롭게 쓴 메모나 그림을 휴대전화로 전송하는 기능이 돋보인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또 기존 전화기에서는 사용이 불편했던 ARS(Audio Response System)기능은 영상과 결합해 화면을 보면서 터치 방식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VRS(Video Response System)기능으로 바뀌었으며 홈뱅킹도 편의성을 높였다.

전자액자 기능을 이용한 사진 감상은 물론 동영상, 음악 파일 재생, 인터넷 라디오, 위젯 서비스를 통한 시계, 달력, 날씨, 뉴스, 게임 등 새로운 응용서비스를 눈길을 끈다.

소비자가격은 29만 7천 원인데 결합상품, 약정할인 등을 통해 10만 원대까지 가격이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KT 서비스디자인(SD)부문 최두환 부사장은 "이 전화기는 기존 통신서비스에 IP 기술과 시각적 요소를 접목해 편리한 서비스를 만들고, 이를 고객이 원하는 형태로 멋과 기능을 함께 디자인하여 제공하는 것으로 KT는 이를 계기로 통신의 새로운 장을 열어가겠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 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