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스트리트뷰'를 오픈하지 않았다면 우리 회사는 재작년에 문 닫았을 겁니다"

실제 거리를 파노라마로 촬영해 보여주는 다음 지도서비스 '로드뷰' 제작업체 픽스코리아 배영주 대표가 로드뷰서비스의 탄생과 관련해 전한 말이다.

배영주 대표는 1998년도 창업이후 지도와 사진을 결합한 데이터베이스 구축서비스를 연구해왔다. 전국 관광지와 사진을 결합한 데이터서비스를 시도했지만 시장상황이 열악해 2003년 사업실패를 겪었다.

그러나 배영주 대표는 포기하지 않았다. 이후 픽스코리아를 설립해 꾸준히 지도와 사진을 결합한 관련 기술 확보와 연구에 몰두해왔다.

픽스코리아는 2005년 12월 '로드뷰'의 유사서비스인 '포토스트리트뷰'를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선보였다.

배 대표는 "2004년 NHN에 '로드뷰' 제안을 넣었지만 너무 생소한 개념이라 실현되지 못하고 대신 작은 개념으로 '포토스트리트'를 제작, 2005년 12월 오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로드뷰'에 대한 개념은 구글보다 앞서 있었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러나 배 대표는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오픈되지 않았다면 우리 회사는 재작년에 문 닫았을 것"이라 밝혔다.


픽스코리아의 기술력은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서비스 된 이후 인정받기 시작했다. 이미 '로드뷰' 서비스와 관련한 촬영장비, 이미지처리, GPS시스템 등의 기술을 모두 자체 보유하고 있었으나 빛을 볼 기회가 없었다.

배 대표는 "'스트리트뷰' 이후 우리가 지닌 기술력에 국내 기업들이 관심을 나타내기 시작했고 '로드뷰'를 선보이게 됐다"고 전했다.

이어 "스트리트뷰보다 로드뷰'의 경쟁력이 한수 위"며 "보여지는 형식은 같지만 퀄리티가 훨씬 높다"며 자부심을 드러냈다.

마지막으로 배 대표는 "요즘 그야말로 지도전쟁이다"며 "구글의 '스트리트뷰'가 한국에 상륙해도 픽스코리아는 흔들리지 않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또한 "시스템과 기술력으로 지도 분야에 있어서는 글로벌 기업보더 우위를 선점할 수 있도록 꾸준히 연구개발할테니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뉴스팀 김시은 기자 showtime@hankyung.com

사진 양지웅 인턴기자 yangdo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