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800만화소 카메라폰을 유럽에 이어 미국 시장에 내놓는다.

6일 외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미국 T-모바일USA를 통해 800만화소 카메라폰 '메모아(Memoir)'를 이달 말 출시할 계획이다. 가격은 300달러 수준에서 정해질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800만화소 휴대폰은 카메라와 본격적으로 경쟁할 만한 수준"이라며 "국내에도 이달 중 출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국내 최초로 출시되는 800만화소 카메라폰은 유럽에서 판매되고 있는 '픽손(Pixon)'이나 메모아와 비슷한 모델이지만, 국내 소비자들의 높은 수준에 맞는 사양을 갖출 것이란게 이 관계자의 설명이다. 가격은 현재 500만화소폰이 70만~80만원대인 점을 감안하면 이보다 다소 높은 선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외신은 메모아에 대해 최신 디지털카메라와 비슷하게 보인다는 평가다. 실제로 메모아는 카메라 기능에 특화된 제품이다. 800만화소 카메라 외에도 어두운 곳에서 선명한 촬영을 돕는 제논플래시, 동영상을 포함한 5가지 촬영 모드, 자동 초점 기능 등을 갖췄다.

또 찍은 사진을 플리커나 코닥갤러리같은 온라인 사진 공유 커뮤니티에 바로 업로드할 수 있으며, 외장 마이크로 카드에 대량 저장도 가능하다.

카메라 기능 외에도 풀터치 버추얼 쿼터 자판을 갖췄으며 음악이나 동영상 플레이어, GPS 내비게이션, 스피커폰, 블루투스(무선 파일전송) 기능 등 최신 사양을 겸비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500만화소급 이상 고화소폰을 1000만대 이상 판매했으며, 앞으로는 800만화소폰 등의 판매에 주력할 방침이다.

한경닷컴 박철응 기자 h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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