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운 겨울에 외출할 때 휴대 전화의 전원이 꺼지는 일이 잦다"

스웨덴 스톡홀름에 거주하는 미카엘라 요한손 씨는 이런 일이 자주 일어나면서 외출할 때 휴대전화를 벙어리장갑 속에 넣고 다니는 불편함을 감수하고 있다.

이와관련, 핀란드 경제지 탈로스사노맛은 25일(현지시각) 인터넷판에서 '휴대 전화가 추위에 약하다'는 스웨덴 소비자청(konsumentverket)의 발표를 보도했다.

신문은 "수은주가 내려가게 되면 휴대 전화 밧데리가 동결되고 전화는 불통이 되며 스스로 전원이 꺼지는 일도 잦다"고 전했다.

제품별로 작동이 원활한 온도대가 조금씩 차이가 있는데, 소니 에릭손, 지멘스, LG 전화기는 영하 10도~영상 55도 사이에서, 노키아 전화기는 영상 15~25도 사이에서 작동이 원활한 것으로 사용설명서에 나와 있다.

신문은 또한 "구 모델에 비해 키패드를 없애고 터치 스크린이 장착된 애플의 아이폰 같은 신모델이 추위에 더욱 민감하다"고 보도했다.

사용 설명서에 따르면 아이폰은 0도~영상 35도 사이에서 사용할 것을 권하고 있다.

이번 발표에서 추위에 가장 민감한 것으로 나타난 노키아 사의 관계자는 스웨덴 일간지 다겐스 니에테르에 "극심한 추위에서 휴대전화의 작동이 어려움을 겪을 수 있고 디스플레이가 느려질 수 있지만 정상 온도로 돌아오면 기능도 회복된다"는 해명 기사를 실기도 했다.

스웨덴 소비자청의 법률 고문인 마렉 앤더슨은 "휴대전화를 구입해 사용할때는 작동이 원활한 온도대를 고려하는 것이 현명한 소비자의 자세"라고 밝혔다.

(헬싱키연합뉴스) 이보영 통신원 radah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