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 일로를 달리며 인력 확보에 주력하던 인터넷 포털업계에도 불황의 여파로 채용 축소가 현실화됐다.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NHN의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는 최근 완료한 올 상반기 신입사용 공개채용에서 61명을 선발, 200명을 선발한 지난해 하반기 신입사원 공채에 비해 무려 139명, 69.5%가 감소했다.

특히 통상 매년 2차례 실시해온 NHN의 신입사원 공채 규모가 이전 반기에 비해 줄어든 것은 2006년 하반기 이후 이번이 처음이다.

NHN은 2006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를 처음으로 실시한 이래 2006년 하반기 23명, 2007년 상반기 67명, 2007년 하반기 74명, 2008년 하반기 200명을 채용하는 등 꾸준히 채용 규모를 늘려왔다.

게다가 NHN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경력사원 공채를 중단, 향후 재개 계획 역시 정해지지 않은 상태다.

다음 역시 지난해 하반기 경력사원과 신입사원을 합쳐 총 78명을 채용, 2006년 이후 반기 최소치를 기록했다.

이전에는 2007년 하반기 78명을 채용, 이번과 같은 최소치를 한 차례 기록한 바 있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에 경력사원과 신입사원을 합쳐 총 144명을 채용한 데 비해 절반 수준으로 급격히 줄어든 것으로 이 기간 신입사원 공채는 82명에서 14명으로 급전직하했다.

경력사원 공채 역시 2007년 하반기 이래 3반기 연속 60명선에 그치며 이전의 100명 이상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2005년부터 매년 신입사원 공채를 실시해온 SK커뮤니케이션즈는 첫해 23명을 채용한 데 이어 2006년 24명, 2007년 30명, 지난해 34명을 채용했으나, 최근 실시한 올해 공채에서는 10명만을 뽑아 창사 뒤 처음으로 채용 규모가 줄어들었다.

업계는 불황이 본격화되면서 예상된 상황이 현실화됐다는 반응이다.

인터넷포털 산업이 경기를 타지 않으며 성장세를 이어왔으나 최근 산업이 성숙기에 접어들면서 지난해에는 NHN이 처음으로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경기 침체를 피해갈 수 없게 됐다는 것.
업계의 한 관계자는 "포털업계의 최근 상황에 대한 냉정한 현실 인식이 그대로 드러난 결과"라며 "포털산업도 경기에 큰 영향을 받고 있는 만큼 앞으로의 전망마저 극히 불투명하다는 것이 더욱 문제"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조성흠 기자 jos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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