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로사는 자녀.친척에는 집전화 선호

통신이용자들은 배우자나 이성친구, 업무 등 공식적인 일에는 휴대전화를, 같이 살지않는 자녀, 친척에게는 집전화를 많이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 마케팅연구소는 6일 집전화, 휴대전화의 이용실태 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내놓은 '집전화는 우리에게 무엇인가'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분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최근 서울.경기.인천 등 수도권 지역 주민 1천27명을 대상으로 한 1대1 면접조사에서 배우자 또는 이성친구에 전화를 걸때 이동전화를 이용한다는 응답자가 77%로 집전화(23%)의 3배를 넘었다.

같은 경우 전화를 받을 때도 이동전화 78%, 집전화 22%로 비슷했다.

업무 등 공식적일 일에서는 이동전화를 거는 경우가 87%(받을 때 89%), 집전화 사용자는 13%(11%)였다.

친한 선.후배 모임이나 종교단체 등 지인, 이웃을 비롯해 같이 사는 자녀, 부모 등에게 전화를 할때도 이동전화 사용자가 67-75%에 달했다.

반면 같이 살지 않는 친척이나 자녀에게는 집전화 사용자가 59%(이동전화 41%), 55%(45%)로 이동전화 사용자보다 많았고 각종 물품 및 음식 주문때도 79%대 21%로 집전화를 사용하는 비율이 높았다.

이동전화가 있지만 집전화를 끊지 않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은 92%에 달해 이동전화의 편의성에도 불구, 집전화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여전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소측은 "집전화에 대한 인식과 가치에 대한 응답결과를 측정해 보니 응답자들은 전자파와 배터리 방전에 대한 안정성, 적은 요금부담, 이용편리성, 전화번호 항상성 유지, 한번의 통화로 가족 모두와 통화할 수 있는 공유성, 집에 있음을 확인할 수 있는 공간성 측면에서 집전화가 이동전화보다 낫다는 평가를 내렸다"고 밝혔다.

(서울연합뉴스) 유경수기자 yk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