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뇌관' 폭발하나
27일 바이오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가족부는 연구승인 신청을 받아들일 경우 2년 전 배아줄기세포 연구조작 사건으로 재판을 받고 있는 황 박사에게 '면죄부'를 줬다는 비난이 쏟아질 것을 부담스러워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윤리학계 법조계 등에서는 황 박사의 인간배아 연구 복귀는 시기상조라는 의견이 많다.
하지만 승인을 거부할 경우 황 박사 지지자들의 거센 반발이 예상된다. 더구나 최근 일부 언론들이 실시한 여론조사에서도 황 박사의 인간 배아줄기세포 연구를 다시 허락해야 한다는 의견에 80% 이상 찬성할 정도로 일반 국민들도 황 박사의 연구 재개를 희망하고 있는 실정이다. 황 박사는 지난 5월 미국 연구팀이 10년간 해내지 못했던 애완견 복제에 성공했다고 밝힌 바 있다.
1차 처리 시한인 지난 4월15일 복지부가 이미 한 차례 처리를 미룬 만큼 이번에는 황 박사 측의 동의를 얻어야 추가 보류가 가능하다. 그러나 결정이 또 한 번 보류될 확률은 낮아 보인다. 90일이 기한인 1차 보류와 달리 2차는 무기한 보류여서 황 박사 측이 동의할 가능성이 희박하기 때문이다. 복지부 관계자는 "아직 결정된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며 "각계에서 다양한 요구를 해오고 있고 사회적 파장이 클 수밖에 없는 문제여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예단하기 힘들다"고 말했다.
정종호 기자 rumb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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