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보아폰ㆍLG 뷰티폰 등 연말연초에 10여종 쏟아져

연말연시 성수기를 맞아 다양한 3세대(3G) 휴대폰이 쏟아져 나온다.

76만원짜리 고가 제품부터 가수 보아가 선전하는 뮤직폰,오렌지색 테두리를 두른 휴대폰까지 10여종이 한꺼번에 발매된다.

삼성전자 LG전자 팬택계열 등 휴대폰 3사 간 3세대폰 싸움이 치열해지게 됐다.

삼성전자는 내년 초까지 뮤직비디오 '애니밴드'에 나오는 3G폰 3종을 출시한다.

뮤직비디오에서 가수 보아와 시아준수,피아니스트 진보라가 들고 나와 화제가 된 휴대폰이다.

3종의 휴대폰에는 각기 '보아폰'(W360),'시아준수폰'(W340),'진보라폰'(W350)이란 별명을 붙였다.

보아폰과 시아준수폰은 음악 기능이 강점이다.

가수를 모델로 선정한 것도 이 때문이다.

보아폰은 블루투스 헤드셋이 2개다.

둘을 연결하는 듀얼 스트리밍 기능이 있어 친구와 함께 음악을 들을 수 있다.

슬라이드 형태이며 SK텔레콤과 KTF 가입자용으로 내년 초 출시된다.

시아준수폰은 슬라이드를 올리면 숫자 키패드가,내리면 스피커가 나온다.

17파이 고음질 스피커를 장착했다.

KTF용은 이달 말,SK텔레콤용은 다음 달 나온다.

진보라폰은 가로보기 디자인이 특징이다.

SK텔레콤용은 위성DMB,KFT용은 지상파DMB 기능이 있다.

다음 달 출시된다.

삼성은 이번 주 초에는 3G폰으로는 가장 비싼 75만9000원짜리 '포토제닉폰'(W380)을 SK텔레콤용으로 내놓았다.

디지털 카메라와 맞먹는 촬영 기능을 두루 갖췄다.

접사촬영,오토포커스,얼굴인식 등의 기능이 있어 인물사진에 강하다.

폴더가 돌아가는 회전형이다.

삼성은 내년 초 이동통신 3사 가입자용 'W410' 등 모두 대여섯 종의 3G폰을 내놓을 예정이다.

LG전자는 20일 키패드와 테두리에 오렌지색을 적용한 3세대폰 '오렌지컬러폰'(KH1800)을 KTF용으로 내놓았다.

알루미늄 소재를 사용해 가볍다.

멀티태스킹 버튼을 누르면 통화하면서 문자메시지를 보낼 수 있다.

내년 1월 은색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가격 35만2000원.

LG전자는 최근 주력 제품인 '뷰티폰'(SH210)을 내놓았다.

삼성 포토제닉폰과 맞대응하는 제품이다.

인물 촬영을 강조한 포토제닉폰과 달리 흔들림과 어둠에 강하다는 점을 회사 측은 강조한다.

터치스크린을 장착했다.

가격은 포토제닉폰보다 2만원쯤 싸다.

이동통신 3사용이다.

팬택은 이달 말께 LG텔레콤 3세대 서비스(리비전A)용 'IM-S250L'을 내놓는다.

빗살무늬 디자인을 적용한 슬라이드폰이다.

지상파DMB 기능이 있다.

가격은 40만원대 중반.

휴대폰 업계는 연말연시 3G폰 경쟁에 총력을 쏟고 있다.

이 싸움에서 기선을 제압해야 내년 중반까지 시장을 주도할 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김정은 기자 likesmil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