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초 3D로 재탄생… "도토리 팔아 매출 늘리기 한계"

커뮤니티 사이트 싸이월드(www.cyworld.com)가 내년 초 확 달라진다.

세컨드라이프의 특성인 가상현실을 가미해 3차원(3D) 버전으로 바뀐다.

비즈니스 색채도 한층 강해진다.

SK커뮤니케이션즈의 조신.박상준 공동대표는 19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싸이월드 개편을 포함한 서비스 전략을 밝혔다.

조신 대표는 "도토리(싸이월드 사이버머니) 팔아 매출 늘리는 데는 한계가 있다"며 "새로운 서비스로 경쟁하겠다"고 말했다.

조 대표는 또 "검색 부문에서 네이버와 격차가 크기 때문에 아직은 우리의 장점을 살리면서 체질을 강화할 단계"라며 "검색 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하면서 싸이월드와 유.무선 연계 등 우리만 가지고 있는 장점을 극대화해 네이버와 경쟁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싸이월드 개편에 관해서는 소상히 소개했다.

조 대표는 "싸이월드 3D 버전은 겉으로 보기에는 세컨드라이프와 비슷하지만 그래픽에서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우수하고 커뮤니티 성격에서도 월등히 앞선다"며 "초기부터 대대적으로 기업 입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싸이월드의 3D 버전은 세컨드라이프와 마찬가지로 비즈니스 색채가 한층 짙어진다는 얘기다.

싸이월드 아바타인 '미니미'와 이들의 생활 공간인 '미니룸'도 확 바뀐다.

미니홈피 화면이 전체화면으로 확대되고 아바타도 현재보다 훨씬 커진다.

박상준 대표는 "아직 완성되진 않았지만 8등신 캐릭터도 가능하다고 본다"면서 "온라인게임에 나오는 부담스러운 캐릭터가 아니라 싸이월드 분위기에 맞고 남녀노소 누구나 친근감을 가질 만한 캐릭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게임 서비스 일정도 밝혔다.

박 대표는 "내년 말께 SK아이미디어(게임 개발 자회사)의 첫 작품을 공개한다"며 "5개를 개발 중인데 하드코어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는 아니고 캐주얼게임과 미들게임이 주를 이룬다"고 설명했다.

SK텔레콤의 신성장사업부도 맡고 있는 조 대표는 "SK텔레콤 차원에서 거물급 게임 전문가 영입을 시도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이트 통폐합은 당분간 진행하지 않기로 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와 엠파스를 통합하면서 네이트,엠파스,싸이월드 등의 사이트 성격이 일부 중복되지만 각자의 특성을 살려 발전시킨다는 것이다.

엠파스는 검색에 특화하고 네이트는 유.무선 연동에 중점을 둘 계획이다.

조 대표는 "새로운 서비스가 나올 때마다 유선과 무선으로 동시에 테스트 하고 유.무선 연동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며 "아직 유.무선 연동의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오진 않지만 점차 환경이 개선되고 있어 내년부터는 달라질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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