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매출 작년 넘고 영업이익은 감소 전망

올해 이동통신업계는 외형이 지난해보다 커졌지만 수익성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올 3분까지 실적을 보면 SK텔레콤[017670]과 KTF[032390], LG텔레콤[032640] 3사 모두 매출의 경우 작년 수준을 넘어섰지만 영업이익은 3~28.4% 가량 떨어졌다.

SK텔레콤은 3분기까지 매출이 8조3천699억 원으로 지난해 총 매출 10조6천510억 원의 78.6%를 기록했고, KTF도 4조1천49억 원으로 작년의 88.1%를 달성했다.

LG텔레콤 역시 2조4천33억 원으로 작년 매출 2조9천540억 원의 81.4%에 이르렀다.

반면 영업이익은 SK텔레콤이 3분기까지 1조8천608억 원으로 작년 2조5천840억 원의 72% 선에 그쳤고, KTF는 3천118억 원으로 작년 6천687억 원의 46.6%에 머물면서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다.

두 회사의 영업이익이 감소한 까닭은 3세대(G) 이통 시장의 주도권을 놓고 치열한 마케팅 경쟁을 벌였기 때문이다.

`3G 전쟁'에서 한 발짝 비켜서 있던 LG텔레콤도 3분기까지 영업이익은 2천676억 원으로 작년 4천165억 원의 64.2%에 그쳤다.

순이익은 SK텔레콤의 경우 차이나유니콤 전환사채를 주식으로 전환하면서 크게 늘어 3분기까지 이미 1조5천764억 원을 기록해, 지난해 총 순이익 1조4천470억 원을 넘어섰다.

반면 KTF는 3분기까지 1천991억 원의 순이익을 올려 작년 4천117억 원의 46.4%에 그쳤고, LG텔레콤은 작년의 92.1%인 2천192억 원의 순이익을 기록했다.

가입자 수는 3분기까지 SK텔레콤이 133만5천 명, KTF가 66만9천 명, LG텔레콤이 60만2천 명 순증했다.

이통 3사는 지난달부터 마케팅 경쟁을 자제하고 있지만, 상반기에 치열한 경쟁을 벌이느라 나빠진 수익성을 연말까지 개선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계 관계자는 "마케팅 경쟁이 아니더라도 음성 매출이 정체돼있어 당장 영업이익을 높이기는 쉽지 않다"며 "내년에는 달라진 시장 환경 속에서 각자 돌파구를 모색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이광철 기자 minor@yna.co.kr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