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2500원 더 내면 통화료 30~50% 할인

SK텔레콤과 LG텔레콤에 이어 KTF가 할인상품을 내놓으면서 이동통신 시장이 단말기 보조금 경쟁에서 본격적인 요금인하 경쟁으로 전환하게 됐다.

특히 KTF가 '망내(網內)할인'은 물론 '망외(網外)할인'까지 들고 나온 데다 유선전화 강자인 KT까지 요금인하 대열에 뛰어들면서 요금인하 경쟁은 유.무선 통신시장 전체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이동통신 1위 사업자인 SK텔레콤이 자사 가입자 간 통화료를 50% 깎아주는 '망내할인' 상품을 내놓기로 하자 3위 사업자인 LG텔레콤은 '망내통화 사실상 무료화'로 맞불을 놓았다.

KTF가 고민 끝에 내놓은 카드는 전면적인 휴대폰 통화 할인이다.

KTF의 '전국민 30% 할인요금제'는 월 기본료 2500원을 더 내는 대신 자사 가입자 간 통화는 물론 SK텔레콤이나 LG텔레콤 가입자에게 거는 휴대폰 통화요금도 모두 30% 할인해준다.

예를 들어 월 5만원 정도를 지출하는 KTF 가입자의 경우 기본료 1만3000원을 제외하면 통화료는 3만7000원이다.

KTF의 데이터통화료 매출이 14% 정도(문자메시지 포함)인 점을 감안하면 순수 음성통화료는 3만1820원 가량이다.

30% 할인 상품 가입시 KTF의 휴대폰간 통화비중이 81% 정도임을 고려하면 매월 7637원을 할인받는다.

여기서 추가로 내는 기본료 2500원을 제외하면 대략 5000원 정도 덜 내게 된다.

KTF 관계자는 "SK텔레콤보다 망내할인 비율을 높여도 가입자 간 통화비중이 낮기 때문에 실질적인 할인효과는 낮을 수밖에 없다"며 "망내통화는 물론 타사 가입자와의 통화에 대해서도 할인해 고객에게 실질적인 혜택을 주기로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경쟁사에 비해 할인비율은 낮지만 타사 가입자와의 통화비중이 약 70%나 돼 고객에게 돌아가는 실질적인 할인효과는 더 크다는 게 KTF의 판단이다.

'KT 패밀리 50% 할인요금'도 망내할인 외에 유선전화와 KT파워텔의 주파수공용통신(TRS)에 거는 통화까지 할인대상에 포함시켰다.

한편 KT도 유선전화 요금을 낮춰 이동통신사의 요금인하에 정면 대응한다.

KT는 매월 일정액을 내고 정해진 시간만큼 통화할 수 있는 선택형 할인요금제 3종을 조만간 내놓을 예정이다.

유선전화는 물론 휴대폰에 거는 통화도 할인대상에 포함된다.

KT는 또 일정금액을 내면 통화시간과 무관하게 한 통화당 요금을 부과하는 호당요금제도 검토 중이다.

한 통화에 대해 몇 시간을 통화해도 같은 요금을 매기는 것이다.

KT가 요금인하에 나서는 것은 이동통신회사들의 망내할인제가 휴대폰 통화를 증가시켜 유선전화 매출이 타격을 입을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KT는 조만간 요금인하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양준영 기자 tetriu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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