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명왕 에디슨과 X파일의 멀더,골프의 최경주,온라인게임의 송재경….이들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사교적이진 않지만 한 분야에 푹 빠진 외골수나 광(狂)을 지칭하는 '오타쿠'다.

이런 오타쿠나 폐인,디지털 루덴스 등 이른바 '디지털 괴짜'가 사회문화적인 잠재력을 갖고 세상을 바꾸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연세대 심리학과 황상민 교수는 16일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2007 메가트렌드 연구발표회'에 '괴짜와 오타쿠가 만들어가는 미래'라는 주제발표를 통해 이같이 주장했다.

이 발표회는 정보통신부가 주최하는 미래주간 행사 중 하나다.

황 교수는 인터넷 문화에 익숙한 정보근로자나 사회적 규범이나 가치를 추구하는 디지털 쉬크,사회적으로 경쟁력을 갖춘 회사인간 등은 일반적인 인간 유형이라고 규정했다.

또 디지털 소비가 확산되면서 새로운 인간형인 '디지털 괴짜'가 늘어나고 비록 소수이지만 이들이 사회문화적으로 파워를 갖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디지털 괴짜를 △재미와 유행을 추구하는 디지털 빠순이 △남의 눈치 안보고 개인적인 가치를 추구하는 디지털 루덴스 △새로운 변화를 만드는 네오르네상스 등 세 종류로 구분했다.

가령 G마켓의 주 소비자층은 디지털 빠순이다.

삼성전자나 SK텔레콤에서 잘나가는 임원들이 회사인간이라면 게임 개발자인 송재경(XL게임즈 대표)이나 김정주(넥스홀딩스 대표)는 네오르네상스형 인간이다.

황 교수는 구글이 한국 시장에 발을 붙이지 못하는 이유도 분석했다.

구글의 주 이용층은 사회적 규범을 중시하는 디지털 쉬크이지만 네이버 주 이용층은 새로움과 재미에 열정을 쏟는 10대,20대 디지털 루덴스라는 것이다.

최명수 기자 ma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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