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용자의 참여와 공유를 전제로 한 웹2.0이 확산되면서 포털도 사용자들의 참여와 개인 취향을 반영한 서비스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특히 누구에게나 동일하게 적용될 것 같은 포털의 초기 화면도 취향에 따라 내 맘대로 페이지를 구성할 수 있는 '개인맞춤형'으로 변신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포털 가운데 개인 맞춤형 홈페이지에 가장 적극적인 곳은 야후코리아다.

최근 야후코리아는 '마이야후!'(cm.kr.my.yahoo.com) 서비스를 대폭 개편해 선보였다.

'마이야후!'는 포털이 일방적으로 콘텐츠를 선택해 제공하는 판에 박힌 초기화면에서 벗어나 사용자가 직접 원하는 콘텐츠와 페이지 구성을 편집할 수 있는 개인 맞춤형 포털 서비스다.

하루에도 무수히 쏟아지는 정보 홍수 속에서 내가 관심 있는 정보만을 가져다 나만의 초기화면을 구성할 수 있는 것이다.

뉴스,재테크,동영상,쇼핑,요리,날씨,일정관리 등 야후코리아에서 제공하는 콘텐츠는 물론이고 다양한 사이트에서 제공되는 외부 콘텐츠 중 사용자가 원하는 것만 선택해 구독할 수 있게 했다.

덕분에 사용자들은 일일이 사이트를 돌아다니지 않아도 한 곳에서 최신 콘텐츠만 골라 확인할 수 있다.

즉 다음 TV팟 인기동영상,네이버 뉴스,유투브,올블로그,주거래 인터넷 뱅킹,스케줄 달력 등 RSS(맞춤형 정보 구독) 서비스를 지원하는 사이트라면 무엇이든 '마이야후!'페이지에 추가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영화에 관심이 높은 사람이라면 야후코리아의 '영화 뉴스',맥스무비의 '예매순위& 시사회 정보',다음의 '영화 리뷰',필름 2.0의 '영화 정보','유명 영화 블로거' 등으로 편집해 나만의 시작페이지를 만들 수 있는 것이다.

페이지의 디자인과 배치도 개인의 입맛대로 변경 가능하다.

40여 가지 스킨 디자인,2~4단 구성 선택은 물론이고 각 콘텐츠를 원하는 위치에 마우스로 끌어다 놓는 것 만으로 쉽게 자리 바꿈을 할 수 있다.

다음커뮤니케이션은 검색초기화면을 사용자가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는 개인맞춤형 '검색탑(home.search.daum.net)'서비스를 제공 중이다.

검색 본연의 기능과 함께 다양한 정보와 자주 사용하는 서비스에 대한 접근성을 강화하고 개인의 관심 분야만을 선택해 구성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다음 관계자는 "사용자들의 인터넷 사용 습관을 들여다보면 각 개인의 성향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서비스들이 다르게 마련"이라며 "자신의 인터넷 사용 패턴에 따라 서비스를 직접 선별해 원하는 위치에 재배치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구글은 일찌감치 '아이구글(www.google.co.kr/ig)'이라는 개인 페이지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구글메일,토크,노트,오늘의 할 일 등 인접 서비스를 사용자가 조합해 한 페이지에 모아 활용할 수 있다는 점이 장점이다.

구글이 자랑하는 화려한 테마 기능도 돋보인다.

자기 입맛에 맞게 페이지 스킨을 구성할 수 있고 스킨은 아침,점심,저녁 등 시간대에 따라 변하기도 한다.

개인화 포털 사이트를 내걸고 있는 위자드닷컴(wzd.com)도 개개인이 자신의 취향대로 구성한 페이지에서 다양한 사이트의 콘텐츠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영재 야후코리아 마케팅 이사는 "사용자의 다양한 욕구를 모두 반영할 수 있는 단일한 화면 및 서비스 구성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며 "개인이 직접 자신의 취향에 따라 포털 페이지를 만들어가는 것은 이렇듯 인터넷 환경의 진화에 따른 자연스런 현상"이라고 지적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