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가 디지털 콘텐츠를 사고 파는 '글로벌 미디어 허브(GMH)'를 공개했다.

KT는 8일(현지시간)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개막된 세계 최대 방송전시회 'IBC 2007'에 참가해 관람객들 앞에서 글로벌 미디어 허브를 시연했다.

KT의 글로벌 미디어 허브는 이베이나 옥션과 같이 물건을 사고 파는 일종의 온라인 마켓플레이스(전자장터)이다.

KT,MS,SBSi는 지난 6월 각국의 미디어를 하나의 플랫폼에 모아 구매자와 판매자를 연결하는 다양한 중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협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당시에 MS는 플랫폼 제공,SBSi는 콘텐츠 제공,KT는 서비스 운영을 맡기로 했다.

KT는 잠재고객을 대상으로 반응을 떠보기 위해 이번 전시회에서 글로벌 미디어 허브를 내놓고 시연했다.

당초 이달 중 일본과 동남아 등지에서 글로벌 미디어 허브 시범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었으나 유보하고 다음 달 말께 중국에서 호텔 사업자들을 대상으로 시범 서비스를 시작하기로 했다.

국내 상용화 시기는 미정이다.

글로벌 미디어 허브 서비스는 역경매(여러 판매자가 제시한 가격을 보고 구매자가 상품을 선택하는 것) 방식으로 제공된다.

물론 이 허브에서 디지털 콘텐츠를 팔거나 사려면 회원으로 등록해 계정을 받아야 한다.

구매자는 '서비스 딜리버리 키트(소프트웨어 실행 모듈)'를 이용해 콘텐츠를 내려받거나 테이프에 받아간다.

판매자인 콘텐츠 제공업자(CP)는 영화,뉴스,스포츠,음악 등을 다양한 디지털 파일로 내놓고,구매자인 서비스 사업자(SP)는 이를 모바일,인터넷,호텔 객실,IPTV 등에 제공한다.

KT 시범 서비스에는 CP로 SBS,사이더스FNH,올리브9 등이 참여했고 KT(메가패스,와이브로,메가TV),KTF,KTH 등이 SP로 참여했다.

암스테르담=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