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는 발품을 팔면 공짜로도 살 수 있는 휴대폰이 더 많아질 전망이다.

SK텔레콤 KTF LG텔레콤 등 이동통신 3사는 약관에 명시된 보조금에 일정 금액을 얹어주는 '보조금 밴드제'를 30일부터 실시한다고 29일 밝혔다.

보조금 밴드제는 정보통신부가 지난달 도입한 제도로 이통사들은 보조금 밴드 상한액을 최대 3만원으로 신고했다.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전략 단말기 5개에 보조금 밴드 최대 금액인 3만원에다 3만~5만원의 보조금을 추가로 지급하기로 했다.

SK텔레콤의 전략 단말기는 SCH-V940,SCH-B360,VK-X100,LG-SC300,IM-U110 등이고 LG텔레콤 전략 단말기는 SPH-V9050,SPH-V9850,LG-LB1700,LG-LV4200,IM-U150L 등이다.

SK텔레콤은 30일부터 2개월간,LG텔레콤는 단말기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추가 보조금을 지급한다.

KTF는 SPH-B5000,LG-KP4500,EV-KD350,IM-S130K 4개 모델에 대해 재고 물량이 소진될 때까지 3만원을 추가로 지원한다.

보조금 밴드와 전략 단말기 추가 보조금을 합치면 SK텔레콤과 LG텔레콤은 최대 8만원,KTF는 최대 6만원의 보조금을 얹어주는 셈이다.

추가 보조금 지급 대상은 영상통화 기능이 없는 2세대폰이다.

굳이 3세대폰이 아니어도 된다면 기존 보조금을 더해 휴대폰을 거의 공짜로 장만할 수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제는 이통사들이 보조금 밴드의 범위 안에서 자유롭게 보조금을 차등지급할 수 있다"며 "여러 대리점의 휴대폰 가격을 꼼꼼히 비교하면 싸게 구입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성 기자 ih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