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텔의 새로운 플랫폼 산타로사 출시에 맞춰 세계적인 PC 메이커들도 이에 최적화한 PC를 대거 출시하고 있다.

올해 초 윈도 비스타라는 새로운 운영체제(OS) 출시에도 불구하고 크게 재미를 못 봤던 PC 업체들은 이번 산타로사 플랫폼이 PC 판매의 새로운 물꼬를 터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세계 최대 PC 업체인 HP는 인텔과 공동으로 산타로사 출시 및 산타로사 기반 PC 론칭 쇼케이스를 대대적으로 열었다.

HP는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사흘간 중국 상하이에서 열린 'HP 모빌리티 서밋'에서 산타로사 플랫폼에 최적화한 노트북 13종을 선보였다.

HP가 세계 최초로 선보인 20.1인치 초대형 노트북 '드래곤'은 동양적인 디자인에 모바일 홈시어터라고 불릴 만큼 동영상,엔터테인먼트에 특화한 제품이다.

HP의 노트북 글로벌 비즈니스를 총괄하는 테드 클락 수석 부사장은 "데스크톱을 대체하겠다"며 의욕을 불태웠다.

이 밖에도 HP는 1.65kg 노트북 'HP 컴팩 2710P', 광드라이브를 내장했음에도 무게가 1.3kg에 불과한 초소형 경량 비즈니스 노트북 'HP 컴팩 2510P', 무려 6시간이라는 최고 수준의 배터리 수명을 자랑하는 'HP 컴팩 6910P' 등 비즈니스 라인업을 대거 출시했다.

세계 2위 PC 업체인 델도 가만 있지 않았다.

델코리아는 산타로사를 탑재한 '델 래티튜드 D630'과 'D830'을 지난 9일 출시했다.

'D630'은 14.1인치 와이드 스크린을 기본으로 나머지 사양은 고객의 필요에 따라 다양하게 주문해 맞출 수 있다.

고급 사무용 15.4인치 와이드 노트북 'D830'은 하이엔드 그래픽을 실행해야 하는 전문가를 위한 고성능 모바일 노트북으로 데스크톱 PC를 대체하는 강력한 성능을 자랑한다.

국내 PC 업체들도 잇따라 산타로사 기반 노트북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9일부터 고광택 블랙의 세련된 디자인과 130만화소 디지털 모션카메라를 내장한 15.4인치 와이드 'R70', 5가지의 다양한 디자인과 지상파 DMB를 시청할 수 있는 12.1인치 'Q45', 2.49kg의 무게와 15.4인치 와이드 화면을 갖춘 고급 사용자용 'X65'를 출시했다.

또 이달 중에는 17인치 와이드 대화면의 'M60', 13.3인치 'Q70', 15인치 'P55'를 출시할 예정이다.

15.4인치 이상의 제품은 1080p HDMI 포트를 지원하기 때문에 풀HD(Full HD) TV와 연결해 고화질 영상과 7.1채널 음향을 즐길 수 있다.

LG전자 역시 '산타로사' 노트북 5종을 차례로 선보였다.

9일부터 15.4인치 'R500' 및 'E500' 시리즈, 14인치 'R405' 시리즈를 판매하기 시작했다.

이달 말에는 12인치 'R200' 시리즈와 기업 고객용 15인치 'MB500' 시리즈를 추가로 출시한다.

LG전자의 대표 제품 '엑스노트 R500' 시리즈는 인텔 코어2듀오 프로세서 T7500(2.2GHz) CPU, 2GB 듀얼 채널 메모리, 터보 메모리 적용의 160GB 하드디스크드라이브(HDD), 최신 3D 그래픽 'NVIDIA GeForce 8600M GS 256MB' 등을 탑재했다.

HDMI 단자를 적용해 대형 TV에 연결하면 고화질 영상과 음향을 즐길 수 있고 동영상 촬영, 화상채팅에 유용한 130만 화소급 웹캠을 내장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