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국내 포털 '톱10' 진입…한국진출 2년 6개월만에
구글이 프리챌을 제치고 국내 인터넷포털 순위에서 처음으로 10위권에 진입했다.

인터넷 조사업체 메트릭스에 따르면 구글은 지난 4월 셋째주(16~22일) 인터넷포털 일평균 방문자 수에서 109만명을 기록,하나포스에 이어 10위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4월 첫째주(2~8일)와 둘째주(9~15일)에도 100만명을 웃돌며 10위에 올랐다.

구글은 1998년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출범한 세계 최대 인터넷포털로 2004년 10월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했다.

일평균 방문자 수에서는 아직 네이버 다음 네이트 등 이른바 '빅3'의 10%도 안 되지만 포털 10위권에 들기는 2년반 만에 처음이다.

지금까지는 한국 인터넷포털 시장에서 이렇다 할 마케팅을 펼치지 않아 야후 엠파스뿐 아니라 하나포스 드림위즈 프리챌 등에도 밀려 순위권에 들지 못했다.

검색 시장에서도 점유율이 70%가 넘는 네이버에 밀려 점유율 2% 선에 머물렀다.

하지만 올해 들어 방문자 수가 꾸준히 늘었으며 4월에는 마침내 프리챌을 밀어내고 10위에 올라섰다.

아직 4월 넷째주 방문자 수 집계가 나오지는 않았지만 3주 연속 10위에 올라 4월 월간 기록으로도 10위를 차지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구글이 약진한 것은 해외에서만 선보였던 서비스를 잇따라 내놓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구글은 최근 구글노트북,구글애드센스블로그 등의 서비스를 차례로 시작했고 이원진 전 어도비코리아 지사장을 구글코리아 대표로,조원규 전 새롬기술 창업자를 연구개발(R&D)센터장으로 임명하는 등 체제 정비를 마무리했다.

구글 본사 경영진은 최근 한국을 잇따라 방문,한국 지사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

지난달 구글 로고 및 디자인을 총괄하는 데니스 황이 방한한 데 이어 이달 말에는 대표인 에릭 슈미트 사장이 방한해 기자간담회를 갖고 사업전략을 설명한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