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개인용컴퓨터(PC) 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소외돼 있는 국내 PC제조업체가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기 위해서는 소비자 접점 마케팅을 통해 소비자가 자사 PC를 경험토록 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LG경제연구원은 19일 `PC산업, 붉은 여왕 효과를 뛰어넘어라'라는 보고서에서 "최근 PC산업 환경이 급격히 변화하면서 PC산업의 전통적 강자였던 델도 무너지는 등 시장판도에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며 "국내 PC기업들이 이같은 환경변화를 제대로 활용한다면 새로운 전기를 맞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우선 최근 PC에서는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들이 있기 때문에 국내PC 제조업체들은 장기적으로 판매매장에서 자사의 PC가 디지털 홈 시대의 중심에 서는 모습을 소비자가 직접 경험하고 확신하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연구원은 밝혔다.

또 PC의 포지션을 위협하는 다른 기기에 대응하기 위해 콘텐츠, 소프트웨어, 무선인터넷망 제공자 등과의 연대도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예를 들어 게임제작업체와 협력을 통해 게임 제작에 필요한 하드웨어를 지원하고 이를 통해 히트 게임 전용 PC를 출시해 게임콘솔 업체에 대응하면서 마케팅을 차별화하는 식이다.

PC제조업체는 아울러 단순히 PC를 파는 마인드에서 벗어나 게임, 동영상 제작과 편집에 대한 교육서비스를 직접 혹은 위탁해서 제공해 자사 PC를 구입하도록 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지적됐다.

연구원은 최근 PC산업의 변화 트렌드로는 ▲원가 우위보다는 감성차별화 ▲획일성 보다는 다양성 ▲게임콘솔이나 IPTV와의 디지털 홈 플랫폼 주도권 경쟁 ▲새로운 성장엔진 부재 등을 꼽았다.

(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