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이버가 먼저 시작한 지식검색 서비스로 야후가 세계 시장에서 톡톡히 재미를 보고 있다.

네이버 지식검색 야후만 덕본다?
야후는 네이버를 벤치 마킹,4년이나 늦은 지난해에야 미국식 지식검색 서비스인 '야후앤서스'를 시작해 21개 국가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야후에 따르면 야후앤서스는 지난해 5월 서비스 개시 후 9개월 만인 지난 2월 말까지 2억5000만개나 되는 영문 답변을 형성,지식검색 서비스에서 가장 중요한 데이터베이스(DB)를 빠르게 축적하고 있다.

월평균 방문자 수도 1억명에 달했다.

야후앤서스는 미국 지식검색 시장에서 96.1%의 점유율(지난해 11월 히트와이어 조사)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야후앤서스가 돌풍을 일으키자 검색 업체인 구글은 지난해 12월 사용자 질문에 답해 주는 '앤서링' 서비스를 중단하기에 이르렀다.

미국에서 유사 서비스도 속속 등장했다.

시장점유율 2.04%로 2위를 달리는 '앤서백(answerbag)'을 비롯 '애스크빌(askville)''예다닷컴(yedda.com)' 등이 그것.야후는 미국에 이어 세계 곳곳에서 지식검색 서비스를 선보였다.

대만에서는 '知識+(지식플러스)',일본에선 '지혜봉투'란 이름으로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밖에 영국 독일 프랑스 등 유럽뿐 아니라 중국 인도 싱가포르 홍콩 필리핀 등 아시아,멕시코 브라질 등 남미까지 총 21개 국가로 서비스 지역을 넓혔다.

야후앤서스는 여러 면에서 네이버 지식검색 서비스를 닮았다.

네이버가 동기 부여를 위해 답변자에게 '내공'을 주듯 야후앤서스는 '포인트'를 준다.

검색창에 질문을 입력하면 축적된 DB에서 답이 될 만한 정보를 찾아주는 서비스도 제공한다.

최근에는 질문자와 답변자를 친구로 맺어주는 커뮤니티 기능을 선보여 차별화했다.

지식 검색은 네이버가 2002년 10월 '지식iN'이란 이름으로 처음 선보였다.

네이버는 이 서비스로 단숨에 국내 검색 시장 3위에서 1위로 뛰어올랐다.

하지만 언어의 한계,비용·인력 등의 한계로 국내에서만 재미를 봤다.

일본 등지에도 진출해 지식검색 서비스를 내놓았으나 해외에선 아직 뚜렷한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정수동 야후코리아 검색본부장은 "야후앤서스가 미국에서 지식 검색의 대표적 서비스로 자리를 굳혔다"며 "참여와 공유가 특징인 웹2.0 시대에 적합한 서비스로 주목받고 있어 구글이 주도하는 검색 시장에 새 바람을 일으킬 것"이라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