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와이브로 대중화 본격 개막"

와이브로를 통해 노트북이 아닌 휴대전화에서도 빠르고 저렴한 무선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단말기들이 본격 출시됐다.

삼성전자는 4월부터 와이브로 서비스가 서울 전역 등으로 확대되는 것에 맞춰 와이브로와 CDMA(코드분할다중접속)가 결합한 `와이브로 스마트폰(SPH-M8100)', 와이브로와 HSDPA가 결합한 USB형 무선데이터 모뎀 `와이브로 USB 동글(SPH-H1200)', 복합단말기 `디럭스 MITs(SPH-P9000)' 등 3종의 단말기를 출시한다고 28일 밝혔다.

이에 따라 이미 출시된 `와이브로 PCMCIA카드'까지 더해 와이브로 단말기가 다양해져 국내 와이브로 대중화가 급물살을 탈 전망이다.

와이브로 스마트폰(SPH-M8100)은 넓은 2.8인치 LCD 화면을 통해 인터넷을 PC처럼 한 화면에 볼 수 있도록 풀브라우징 기능을 적용했으며 와이브로와 CDMA 1x EV-DO를 통해 무선 인터넷, 음성통화, 화상통화 서비스를 저렴한 가격에 제공한다.

특히 이 단말기의 출시로 그동안 PCMCIA 카드 등 노트북에서만 사용 가능했던 와이브로가 휴대전화 안으로 들어가게 되면서 와이브로의 대중화가 본격 개시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와이브로 USB 동글'은 USB 형태의 와이브로 단말기로 노트PC에 꽂으면 초고속 인터넷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와이브로 USB 동글은 와이브로와 HSDPA(고속하향패킷)가 함께 탑재돼 있어 수도권에서는 와이브로로 기존 무선인터넷보다 저렴한 가격에 13Mbps급 속도로 초고속 무선인터넷을 사용할 수 있으며 그 외 지역에서는 HSDPA로 전국 어디서나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디럭스 엠아이티에스(Deluxe MITs)'는 윈도 XP 기반의 운영체계(OS)를 채택해 평소에는 일반 PC처럼 사용할 수 있는 복합 단말기이다.

삼성전자 정보통신총괄 최지성 사장은 "와이브로를 통해 통신과 방송, 유선과 무선 서비스가 만나는 다양한 컨버전스(융합) 서비스를 제공해 소비자의 편익을 극대화하는 제품을 꾸준히 선보일 것" 이라고 말했다.

현재 삼성전자는 유럽, 미국, 중동 등 세계 7개국 9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상용화 계약을 체결했거나 시범서비스를 진행하는 등 전 세계 23개국, 35개 사업자와 와이브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박창욱 기자 pc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