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스프린트 넥스텔 서비스지역ㆍ일정 등 사업계획 발표

국내 기술로 개발된 차세대 통신기술 와이브로(WiBro, 모바일 와이맥스)가 미국의 수도 워싱턴DC에 이어 미 동부지역에 서비스하게 됐다.

스프린트 넥스텔은 26일(현지시각) 미 올랜도에서 삼성전자, 모토로라, 노키아 등이 담당할 와이브로 서비스 지역과 서비스 일정, 장비 및 단말 공급업체 등 구체적인 와이브로 사업계획을 발표했다.

스프린트는 올해 말 미국의 주요 도시에서 준 상용서비스를 시작하고 내년 4월부터 본격 서비스에 들어갈 예정이다.

스프린트넥스텔의 와이브로 사업계획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미 발표된 워싱턴ㆍ볼티모어 지역 이외에 보스턴, 필라델피아, 프로비던스 등 미국의 심장부라 할 수 있는 동부 지역의 와이브로 서비스 파트너로 선정됐다.

또한 스프린트의 주요 와이브로 장비 및 단말 공급업체로 선정된 삼성전자는 우선 올 하반기 와이브로 기지국과 노트북에 꽂아 사용할 수 있는 PCMCIA 카드 등 단말기를 스프린트에 공급하게 된다.

PCMCIA카드는 와이브로 전용 모듈과 CDMA 1x EV-DO, 와이브로가 합쳐진 듀얼모드 두가지가 공급된다.

삼성 와이브로 장비는 이에 따라 워싱턴DC, 메릴랜드주의 관문이자 최대도시인 볼티모어, 미 독립운동의 시발점이자 한때 미국의 수도였던 필라델피아, 미국에서 가장 역사가 오래된 도시인 보스턴, 로드아일랜드주 수도인 프로비던스 등 동부지역에 집중 공급된다.

모토로라는 시카고, 디트로이트, 캔자스 시티, 인디애나폴리스 등 미국 중부지역에, 노키아는 댈러스, 시애틀, 덴버, 오스틴 등의 미국 남서부 지역에 와이브로 장비를 공급한다.

스프린트는 또 PCMCIA 등의 형태뿐만 아니라 PDA 등 휴대전화 타입과 디지털 카메라, PMP, MP3플레이어 등 다양한 디지털기기에도 와이브로 기술을 적용한다는 방침 아래 중국의 대표적 제조업체인 ZTE에 PC카드와 USB형태의 와이브로 단말을, 미국의 ZyXEL사에 와이브로 모뎀 개발을 의뢰했다.

AT&T(구 싱귤러), 버라이즌과 함께 미국 이동통신 3강 구도를 형성하고 있는 스프린트는 2008년말까지 1억명의 가입자가 와이브로를 이용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다.

세계 최대 와이브로 사업자인 스프린트가 와이브로 서비스 계획을 확정 발표함에 따라 전 세계적으로 진행중인 와이브로 상용 서비스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되며 국내 와이브로 장비 및 단말업체들의 해외진출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설명> 삼성전자 최지성 정보통신총괄 사장과 미국 스프린트 넥스텔
베리 웨스트(Barry West) 사장이 26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모바일 와이맥스(와이브로) 장비 및 단말 공급 계약을 맺고 악수를 나누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