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F 3월1일 전국 서비스..올해 270만명 확보 목표

KTF가 3월1일부터 세계 최초로 HSDPA(고속하향 패킷접속) 전국 서비스를 개시한다.

이를 위해 KTF는 신규 브랜드 '쇼'를 출시하는 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고 영상통화 요금과 일부 데이터통화료 등을 인하했다.

또 3월부터 HSDPA 전용 단말기 3종을 출시하고 연말까지 30여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올해 가입자 목표는 270만명으로 잡았으며 가입자당 월평균 매출도 2세대 서비스에 비해 10%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KTF 조영주 사장은 28일 서울 광화문 정보통신부 15층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3월부터 HSDPA 전국 서비스를 개시, 올 연말까지 KT 재판매를 포함해 총 270만명의 가입자를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조영주 사장은 올해 HSDPA 전체 가입자를 500만명으로 추산하고 이 가운데 KT그룹 차원에서 270만명을 확보, 전체 시장점유율이 50%를 넘으면 1위 사업자로 충분히 도약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조 사장은 가입자당 월평균매출도 데이터 사용 활성화에 따라 기존 2세대 대비 10%가량 증가할 것으로 관측했다.

KTF는 HSDPA 전국 서비스 개시를 기점으로 기존 CDMA와는 차원이 다른 신개념 WCDMA 브랜드 '쇼(SHOW)'를 출시하고 기존 CDMA에서는 이용할 수 없었던 '보고 느끼고 즐기는'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영상전화는 물론 영상회의(다자간 영상통화), 영상대화방(영상채팅) 등의 영상 커뮤니케이션 서비스를 비롯해 쇼 비디오(고품질 동영상), 고품질 도시락(음악) 등의 고품질 멀티미디어 서비스를 선보인다.

USIM(범용가입자식별모드) 기반의 교통, 보안 등 생활밀착형 서비스와 한국에서 쓰던 휴대전화 번호 그대로 외국에서 음성은 물론 영상, 데이터 통화까지 이용할 수 있는 글로벌 자동로밍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현재 KTF는 세계 50여개국에서 자동로밍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오는 6월까지 100여개국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다양하고 풍부한 '쇼' 서비스와 콘텐츠를 이용할 수 있는 전용(SBSM) 휴대전화도 새롭게 선보인다.

3월 중 삼성전자(SPH-W2500), LG전자(LG-KH1300), KTFT(EV-W100) 등 3종을 출시하고 상반기 중에 약 10여종, 연말까지 총 30여종의 전용 휴대전화를 출시할 예정이다.

쇼 아이플러그(SHOW iPlug) 모뎀과 데이터카드 등 다양한 특화단말기도 선보일 계획이다.

3월에 출시되는 전용 단말기 가격은 40만원대로 3월5일부터는 HSDPA 휴대전화 구입시 사용기간 및 이용실적에 따라 최고 30만원까지 보조금이 지급됨에 따라 최소 10만원 안팎에 구입할 수 있게 될 전망이다.

HSDPA 서비스를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19종의 요금을 포함해 총 25종의 SHOW 요금을 마련, 요금 선택의 폭을 확대했다.

아울러 새로운 요금 출시와 함께 요금인하를 단행했다.

영상통화요금은 기존 10초당 100원에서 36원으로 내렸다.

기존 건당 50원이던 장문 메시지(LMS) 요금도 20원을 인하해 1천자까지 건당 30원의 요금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고속 데이터 전송이 가능해짐에 따라 대용량 멀티미디어(VOD) 데이터 요금을 패킷(=512byte)당 0.45원으로 기존 대비 50% 인하했다.

출근시간(오전 5시~9시)에는 무선데이터 요금을 50% 더 저렴하게 제공한다.

세계 최초의 HSDPA 전국 서비스 개시를 기념하기 위해 SHOW 서비스 가입자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마련했다.

3월1일부터 4월 말까지 두달 간 HSDPA 서비스에 가입한 모든 고객에게는 최대 3개월간 매달 음성통화와 영상통화가 각 100분씩 무료 제공된다.

3월1일부터 4월 말까지 두달 간 SHOW 범국민데이터요금 가입고객에게는 가입월 포함 3개월간 월 기본료 5천원이 면제된다.

KTF는 쇼 서비스를 사이버 상에서도 체험할 수 있도록 웹사이트(www.show.co.kr)도 개설했다.

쇼 사이트는 웹 2.0을 적용했다.

조 사장은 HSDPA 전국 서비스에 대해 "그간의 정책, 기술, 투자가 한데 어우러져 만들어낸 우리나라 정보통신 역사의 획기적 사건"이라고 평가하고 "3월1일부터 110여년간 지속된 듣고 말하는 음성통화시대가 막을 내리고, 전국 어디서나 보고 즐기는 영상통화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국기헌 기자 penpia2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