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정거장에서 근무하는 우주인은 무중력 상태에서 장기간 유영하다 보니 관절과 물렁뼈가 늘어져 통증이 생긴다. 미국 항공우주국(NASA)은 이를 우려해 1979년 우주인용 에어 신발을 제작했다. 우주인이 우주에서 받는 각종 충격을 공기로 완충해주면 관절을 보호할 수 있다는 착상이었다.

미국 신발 제조업체인 나이키는 프로 농구선수들도 착지 충격으로 인한 골절이 많다는 점에 착안,이 기술이 나오자마자 곧 에어쿠션을 단 첨단 프로선수용 운동화를 선보여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이처럼 우주인을 위해 개발된 우주 기술들이 산업적으로 응용돼 대박이 난 사례는 얼마든지 있다. 특히 미국이 달 탐사 계획인 아폴로 계획을 추진하면서 우주인을 위해 개발한 기술들은 대부분 상용화됐다. 우주인의 식수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개발한 정수기를 비롯 우주인이 식사 대용으로 먹을 수 있도록 한 클로렐라,우주인의 지구 귀환을 위해 개발된 행글라이더 등이 대표적이다.

달 탐사 시 아폴로 우주인들이 지상과 통신하기 쉽도록 안테나의 재료로 쓰인 형상기억합금은 여성용 브래지어로 만들어져 관심을 끌었다. 우주정거장 화재를 감지하기 위해 만들어진 화재경보기도 1990년대 들어 상용화됐다. 미식축구 선수들이 쓰는 헬멧도 우주인의 머리 충격 방지와 지상과의 통신을 용이하게 하도록 개발된 것.

최근엔 우주인들이 손쉽게 운동할 수 있도록 만든 진동운동기가 일반 상품으로 만들어져 관심을 모으고 있으며 우주복의 소재인 고어텍스나 아웃라스트를 이용해 만든 첨단 옷감이 유행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