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151개 업체 참가..신작게임 대거 공개


세계적 게임쇼를 표방하면서 작년에 출범한 G스타 게임전시회가 9일 경기도 고양시 한국국제종합전시장(KINTEX)에서 개막해 나흘간의 일정에 들어갔다.

이번 행사에서는 국내외 151개 게임업체ㆍ기관 등이 참가해 온라인ㆍ모바일 등 여러 게임 분야에서 다양한 신작 게임과 게임 관련 상품 등을 발표했다.

참가업체 중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시리즈 이후 처음 개발 중인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아이온(Aion)'의 플레이 가능한 버전과 캐주얼 액션게임 '에이트릭스', 스노보드게임 '에스피잼(SP JAM)'을 선보였다.

아이온은 엔씨소프트가 세계시장을 석권하고 있는 미국 블리자드사의 '월드 오브 워크래프트(WoW)'에 맞서 야심적으로 준비하고 있는 대작으로 이 게임이 '한국 온라인게임의 반격'을 이끌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웹젠은 차기 주력 게임인 다중온라인 1인칭 슈팅게임(MMOFPS) '헉슬리'와 삼국지 소재 MMORPG '일기당천'의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공개하고 바람몰이에 나섰다.

참가 업체 중 최대 규모의 전시관을 마련한 넥슨은 자체 개발 중인 미공개 신작 2개를 처음으로 깜짝 공개하는 등 총 16종의 게임을 전시했다.

한빛소프트[047080]는 블리자드사 출신의 빌 로퍼 등이 개발을 맡아 '제 2의 디아블로'로 큰 기대를 받고 있는 '헬게이트 런던'의 한글판과 세 번째 직업 '헌터' 등 게임 내용을 공개하고 시연 기회를 관객에게 제공했다.

외국 업체로는 마이크로소프트(MS)가 X박스360 체험관을 마련해 '기어즈 오브 워' 등 올 연말 시즌에 맞춰 나오는 대작 게임들을 국내 게이머들에게 소개했으며 코나미, 반다이 등도 신작을 전시했다.

26개국 75개 해외 업체들이 수출상담장을 찾아 국내 100개 업체와 상담을 가질 예정이며 비벤디 게임즈의 캐주얼 온라인게임 자회사인 시에라 온라인은 B2B(기업간) 상담관을 설치해 해외 시장에 유통할 국내 캐주얼 온라인게임을 찾는 작업을 벌인다.

또 게임업계 취업박람회 '게임취업 페스티벌'이 열려 게임업계 취업을 원하는 구직자들에게 넥슨, 엔씨소프트, NHN 등 업체들의 풍부한 취업 정보와 기회를 제공하게 된다.

매년 열리는 게임산업 강연회 한국국제게임컨퍼런스(KGC)에서는 세계 15개국의 게임 전문가들이 모여 'Toward Online 2.0(온라인게임 2.0을 향해)'라는 주제로 온라인게임의 새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를 펼친다.

10일 전시장에서 열리는 대형 e스포츠행사 '슈퍼파이트'에서는 '천재테란' 이윤열(팬택)과 '영웅' 박정석(KTF), '워크래프트 3' 종목의 세계적 스타들인 한국 장재호 선수와 ID '그루비(Grubby)'로 알려진 마누엘 쉔카이젠(네덜란드)이 각각 맞대결을 벌이는 등 게임팬들을 즐겁게 하는 다양한 행사가 이어진다.

(서울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