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정보기술)업계를 뒤흔들고 있는 '웹2.0'의 물결에 편승하기 위해 IT 기업들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야후와 마이크로소프트(MS)도 소매를 걷어붙였다.

네티즌의 활발한 참여를 성장동력으로 삼는 웹2.0 전략을 자사 사업과 결합시키지 못하면 도태할 수밖에 없다는 위기의식 때문이다.

야후는 적극적인 기업 인수·합병(M&A)에 뛰어들었고 MS는 웹2.0 기업에 맞설 수 있는 서비스를 자체 개발했다.

두 회사가 추진하고 있는 웹2.0 시대의 생존전략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야후,페이스북 M&A 시도

야후는 마이스페이스와 함께 대표적인 미국판 '싸이월드'로 꼽히는 페이스북(www.facebook.com)을 M&A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야후는 페이스북에 약 10억달러의 인수금을 제시했다.

회원 자격에 특별한 제한을 두지 않는 마이스페이스와 달리 페이스북은 미국 대학생들만을 대상으로 한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이 주목받기 시작한 것은 지난해 미디어 재벌 루퍼트 머독의 뉴스코프가 마이스페이스를 5억8000만달러에 인수하면서부터다.

올초에는 제너럴 일렉트릭(GE)의 NBC유니버설이 여성 온라인 네트워킹 사이트인 아이빌리지를 6억달러에 사들였다.

이처럼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들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페이스북의 몸값도 치솟았다.

페이스북은 지난 3월 7억5000만달러 인수 제안에 대해 20억달러 이상을 요구하면서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계속해서 M&A 소문이 나돌았고 그동안 MS와 비아콤 등이 인수 협상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페이스북 창업자 마크 주커버그가 "언젠가 기업공개(IPO)를 하거나 큰 기업에 팔릴 수도 있지만 현재로서는 그것이 우선 사항이 아니다"며 느긋한 입장을 보이고 있어 야후의 인수 시도가 쉽게 성공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MS,유튜브 대항마 개발

MS는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를 인수하는 대신 자사 게임기 X박스를 가진 젊은 게이머들을 겨냥한 자체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함께 웹2.0의 또 다른 축을 형성하고 있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와 관련한 사업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MS가 현재 경쟁 대상으로 삼고 있는 동영상 공유 사이트는 바로 유튜브(www.youtube.com).유튜브는 설립 1년도 안돼 이 부문에서 큰 성공을 거뒀다.

지난 8월의 경우 방문자 수가 3400만명에 이를 정도다.

이에 맞서 MS는 인터넷 동영상 공유 서비스 '소프박스(soapbox.msn.com)'를 최근 공개했다.

유튜브에서처럼 네티즌이 손쉽게 동영상을 올리고 공유할 수 있다.

MS는 소프박스를 매달 1100만명이 찾는 MSN 비디오 서비스와 결합시켜 더욱 큰 시너지 효과를 창출한다는 전략이다.

MS 관계자는 "이번 소프박스 개발이 MS의 비디오 서비스 부문 투자를 마무리짓는 것"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회사 IDC의 애널리스트 슈 펠드먼은 "소프박스를 앞세워 MSN이 더 많은 네티즌을 끌어들여 광고 효과를 키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장경영 기자 longr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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