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게임업체들이 급성장하는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 공략에 나섰다.

NHN 네오위즈 싸이칸엔터테인먼트 넥슨모바일 넷타임소프트 등은 22일 도쿄 인근 지바시 마쿠하리 메세 전시장에서 개막한 '도쿄 게임쇼 2006'에 신작 온라인게임을 대거 선보였다.

소니 코나미 반다이남코 소프트뱅크 등 일본 게임업체들은 온라인게임 모바일게임 비디오게임 등 다양한 제품군을 내놓고 수성에 나섰다.

일본 최대 게임 포털 한게임을 운영하는 NHN재팬은 부스에 '던전앤파이터'(일본명 '아라드전기') '프리스타일' '스페셜포스' 등을 전시했다.

일본 게임업체 반다이남코와 공동 개발한 캐주얼 야구게임 '패미스타 온라인'을 비롯해 자체 개발한 볼링게임 '미러클 볼링',트럼프 게임 '바바누키' 등을 전면에 내세웠다.

NHN재팬의 한게임 부스에는 '패미스타 온라인' 등 현지화한 게임을 즐기려는 게이머들로 오전부터 북적거렸다.

특히 젊은 여성 유저들이 많아 눈길을 끌었다.

NHN재팬 관계자는 "2년 전 25%에 그쳤던 일본 초고속 인터넷 보급률이 올해 40%를 넘어설 것으로 보이는 등 온라인게임 성장에 필요한 최적의 환경이 조성되고 있다"며 "일본인들의 온라인게임 관심도 눈에 띄게 커졌다"고 말했다.

NHN재팬은 이날 일본 Q엔터테인먼트와 슈팅 퍼즐게임 '메테오스 온라인'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인 '엔젤 러브 온라인' 서비스에 관한 계약을 맺었다.

김정률 전 그라비티 회장이 새로 설립한 싸이칸엔터테인먼트는 한국 업체 중 최대 규모의 부스를 차리고 'R.F.C' '페이퍼맨' '알맨' '배틀붐' '피싱온' '퍼피온' 등 신작 온라인게임 6개를 무더기로 공개했다.

네오위즈재팬도 이번에 처음으로 도쿄게임쇼에 참가,'모나토 에스프리' '데카론' 등 신작을 선보였다.

노무라종합연구소는 지난해 850억엔(6910억원)이던 일본 온라인게임 시장이 올해 1130억엔(9186억원),내년 1440억엔(1조1707억원),2010년에는 2370억엔(1조9268억원)으로 급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모리가와 아키라 NHN재팬 부사장은 "2,3년 내에 온라인게임 시장이 비디오게임 시장을 추월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직까지는 전시회의 최대 관심은 비디오게임이었다.

특히 차세대 비디오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전시한 소니 부스에는 들어가기도 어려울 만큼 많은 인파가 몰렸다.

소니는 PS3용 게임 타이틀 35개를 선보이고 이 가운데 27개를 플레이할 수 있도록 전시해 출시 지연에 관한 최근의 우려를 일축했다.

도쿄(일본)=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