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 컴퓨터 엔터테인먼트(SCEI)가 22일 개막된 도쿄게임쇼에서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 3(PS3)의 가격을 20% 가량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쿠타라기 켄 SCEI 사장은 이날 게임쇼 기조연설에서 11월 출시 예정인 PS3 기본형의 일본 가격을 당초 6만2천790엔(이하 세금 포함)에서 4만9천980엔으로 인하한다고 밝혔다.

또 당초 PS3 고급형에만 들어갈 예정이었던 풀HD(고화질) 1080p 해상도 지원 HDMI(고화질 멀티미디어 인터페이스) 단자를 기본형에도 추가하기로 했다.

게임기를 출시도 하기 전에 가격 인하 발표를 한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PS3의 높은 가격에 대한 소비자들의 거센 반발을 누그러뜨리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소니는 올해 5월 미국 E3 게임전시회에서 PS3를 기본형 499달러, 고급형 599달러로 11월 북미, 일본, 유럽에 출시하기로 발표했었다.

그러나 경쟁 게임기인 X박스360보다 50%가량 비싼 가격과 컨트롤러 진동 기능 삭제 등으로 게임팬들의 반발을 샀으며 이달 초에는 부품 생산 차질로 유럽 출시를 내년 3월로 연기하기로 발표해 유럽 소비자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킨 바 있다.

(도쿄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