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LG 시장점유율 회복 여부에 관심 집중

핀란드의 국민기업 노키아와 미국의 모토로라, 한국의 삼성전자(66,500 +0.91%)LG전자(103,500 +1.47%) 등 세계 휴대전화 시장의 빅4 업체들이 하반기 성능과 디자인을 향상한 전략 모델을 일제히 선보이며 자존심을 건 치열한 시장 쟁탈전에 돌입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노키아는 `라무르(L'amour) 컬렉션', `시로코(Sirocco) 에디션', 모토로라는 `크레이저(KRZR)'와 `라이저(RIZR)', 삼성전자는 `울트라 에디션' 그리고 LG전자는 초콜릿폰 후속 모델로 하반기 세계 시장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올 하반기 프리미엄급 모델 마케팅의 초점은 디자인과 감성.
성능을 향상시키면서도 파격적인 소재를 사용해 더 얇고 가벼운 휴대전화를 선보이고 있다.

휴대전화에 꽃무늬, 문양이 들어가는가 하면 레드, 블루, 블랙, 화이트 등 다양한 색상이 사용돼 스타일이 강조됐지만, 최소한 200만 화소 이상의 카메라가 탑재되고 음악 감상 기능이 보강되는 등 성능 향상도 이뤄졌다.

노키아는 지난해 여성층을 겨냥해 첫 출시했던 `라무르(L'amour) 컬렉션'의 후속으로 화려한 덩굴 무늬의 패션 휴대전화를 대거 선보였다.

`시로코 에디션'으로 불리는 8800 시리즈 신모델은 스테인리스 스틸을 소재로 사용했고 전면에 엄지 손가락으로 찍은 듯한 곡선 디자인을 넣었다.

사하라 사막에서 일어나는 열풍(熱風) `시로코'에서 이름을 딴 이 제품은 영국의 음악가 브라이언 이노가 바람 소리에 영감을 받아 작곡한 음악을 음원으로 채택해 `나만의 휴대전화'라는 차별성을 강조했다.

모토로라는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 등 신소재를 채택해 글로벌 히트 모델 레이저 보다 폭이 좁아진 폴더형 슬림폰 크레이저와 슬라이더폰 라이저로 승부수를 던졌다.

모토로라는 올 연말 본격적인 신모델 출시를 앞두고 중국의 차이나 모바일과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발빠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상반기 매출, 시장점유율, 영업이익률 하락을 경험한 삼성전자는 모토로라 신제품들과 유사한 신소재를 채택하고 고품격 디자인을 강조한 울트라 에디션 시리즈를 전면에 내세우며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유럽과 중동, 동남아 등을 돌며 런칭 행사를 벌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프랑스 파리의 루브르 박물관을 통째로 빌려 울트라 에디션 3G 모델을 선보이기도 했다.

울트라 에디션은 유리 섬유 강화 플라스틱과 마그네슘, 고무코팅 등을 소재로 사용해 만든 세계에서 가장 얇은 휴대전화 시리즈다.

시장에 나오기 시작한 울트라 에디션의 히트로 삼성전자의 3분기 휴대전화 출하량은 전분기 대비 6.3% 증가한 3천만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자릿수로 떨어졌던 영업이익률도 10%대를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적자를 냈던 LG전자 역시 미국과 유럽에서 인기 몰이를 하고 있는 초콜릿폰 효과에 힘입어 3분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LG전자의 수출량은 7월 530만대, 8월 570만대 수준을 기록했으며, 3분기 전체적으로 1천650만대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10월께 초콜릿폰 후속 모델을 출시해 인기 몰이를 지속한다는 전략이다.

(서울연합뉴스) 이창섭 기자 lc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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