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무원은 많은 이들이 선호하는 직업이다.

시간적 여유와 경비 등 큰 맘을 먹고서야 갈 수 있는 해외 여행을 손십게 갈 수 있기 때문일 것이다.

한 승무원이 전하는 지구촌 이야기가 인터넷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승무원 이덕영씨는 비행을 통해 만난 다양한 사람들,이국적 풍경,각국의 고유한 매력을 자신의 페이퍼 '남승무원 해삐의 세계비행,세계여행(http://paper.cyworld.nate.com/happyflight/)'에서 연재한다.

'승무원의 눈으로 본 세계'라는 매력에 정기 구독자는 821명,총 방문객수는 8만여명에 달했다.

이씨는 최근 잊혀지지 않는 '최고의 비행'을 1위부터 5위까지 선정해 구독자들에게 소개했다.

그가 꼽은 최고의 비행은 놀랍게도 평양을 다녀온 것이다.

평양 시내까지는 못 나가고 공항만 둘러봤지만 북한 땅을 밟고 북한 사람과 대화한 것만으로도 의미있고 감격스러웠다고 그는 전한다.

비행 대기시간에 공항 근무 북한인이 "서울은 어때야요? 공기는 깨끗한가요?","남조선 음식은 어때야요?"라며 물었다고.자신이 찍은 평양 모습과 북한사람 사진도 올려놨다.

그는 최고의 비행 2위로 인도 최대의 도시 뭄바이를 꼽으며 '인도에 빠져버렸다'고 소개한다.

사진 속 뭄바이의 모습은 반 이상 물에 잠겨 있다.

그가 방문했을 때 뭄바이는 홍수로 인해 도시 곳곳에서 허리 높이까지 물이 차 올랐다.

그러나 사진 속 인도인의 얼굴은 홍수 재해 속에서도 웃음을 띠고 있다.

이씨는 아시아와 유럽 문화가 공존하는 터키를 3위로,소중한 추억을 안겨준 샌프란시스코 뉴욕 프랑크푸르트를 4위로 꼽았다.

마지막으로 승무원이 아니었다면 가보지 못했을 것이라는 모스크바와 두바이를 소개한다.

그의 페이퍼는 여행 관련 블로그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명승지 사진이 아닌,사람 냄새 나는 진솔한 단면으로 채워져 있기에 오늘도 많은 이들이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