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크로소프트(MS)가 데스크톱 컴퓨터를 위한 소프트웨어 회사라는 종래의 인식에서 넘어서 오락과 온라인에서 사업 승부를 걸 것임을 선언했다.

28일 워싱턴 포스트에 따르면 스티브 발머 MS 최고경영자(CEO)는 전날 금융 전문가들과의 연례 모임에서 MS의 '새로운 시대'가 시작됐음을 알리면서 이같이 밝혔다.

그는 "우리는 사람들이 수년간 생각해왔던 것 처럼 테스크톱 회사였다"고 말하고 "그러나 이러한 정체성은 변화를 맞고 있으며, 우리는 이제 온라인과 오락이라는 2가지 핵심을 구축하려 한다"고 말했다.

이러한 구상에 맞춰 MS는 올 가을 애플의 아이팟에 맞설 음악 재생기 '준'(Zune)을 미국에서 출시하고 해외 시장에는 내년 부터 다양한 버전을 내놓을 예정이다.

'준'은 아잇팟과는 달리 무선 인터넷 장치를 갖고 있어 사람들이 음악과 비디오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해준다는 것.
이와함께 최대 온라인 광고 엔진인 구글을 능가하는 보다 정교한 온라인 광고 시스템을 준비중이라는 것.
한편 MS는 7년만에 선보일 새 윈도 운영체제 '윈도 비스타'의 출시가 한차례 지연끝에 새로 설정한 목표 시점인 2007년 1월 보다 더 늦어질 수 있음을 시사했다.

(워싱턴연합뉴스) 박노황 특파원 n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