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비디오게임 업체들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온라인게임 종주국'인 한국에 지사를 세우고 한국 업체와 손을 잡는가 하면 게임 개발사를 인수하는 사례도 있다.

이에 따라 온라인게임 시장 판도가 바뀔 가능성이 커졌다.

미국 액티비전은 한국 게임업체 씨에스알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해 지난달 20일 한국 법인 액티비전코리아를 설립했다.

이창성 액티비전코리아 대표는 "한국 지사는 앞으로 아시아 시장에서 액티비전의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며 "패키지 게임 출시를 비롯해 온라인게임 개발과 투자를 진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 게임업체인 미국 EA는 지난해 네오위즈와 공동으로 축구게임 '피파온라인'(사진)을 개발한 데 이어 올해는 온라인게임 개발업체 미씩엔터테인먼트를 인수했다.

EA는 미씩엔터테인먼트를 통해 '워해머온라인'을 개발키로 했다.

비디오게임 '데드오어얼라이브'(DOA) 개발사인 미국 테크모는 최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바스타드온라인'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비디오게임 '그란디아'로 유명한 일본 게임아츠도 겅호온라인엔터테인먼트와 손 잡고 이 게임의 온라인 버전인 '그란디아온라인' 공동개발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디오게임 업체들이 온라인게임 시장에 뛰어드는 것은 지난해 미국 블리자드가 온라인게임 '월드오브워크래프트'로 성공하자 가능성이 있다고 보기 때문.일부 업체는 '테스트베드'로 활용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일본 니혼팔콤,아타리 등 비디오게임 업체들은 온라인게임 진출을 위해 한국 시장을 조사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비디오게임 개발사들은 온라인게임 시장이 점점 커지자 관심을 갖기 시작했다"며 "막대한 자금력을 동원해 온라인게임 업체를 인수·합병해 경쟁력을 강화하면 온라인게임 시장 판도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