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의 게임전시회 E3(Electronic Entertainment Expo)가 10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컨벤션 센터에서 개막돼 사흘간의 일정을 시작했다.

올해 E3에서는 소니, 마이크로소프트(MS), 닌텐도, EA 등 세계적 업체를 포함해 세계 80여개국 400여개 업체가 1천여종 이상의 게임과 게임 관련 상품 등을 일제히 선보인다.

특히 현재 세계 게임시장의 주류인 게임기 시장의 강자 소니와 전통의 게임 명가 닌텐도가 각각 차세대 게임기 플레이스테이션3(PS3), 위(Wii) 하드웨어와 실제로 플레이 가능한 게임 소프트웨어를 공개해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PS3는 게임기 중 최고의 고성능과 풍부한 게임 라인업을 내세우는 반면 위는 게이머가 휘둘러서 조종하는 혁신적인 체감형 컨트롤러로 누구나 쉽게 즐기는 게임을 제공하겠다고 강조해 연말 출시를 앞둔 두 게임기의 경쟁이 벌써 달아오르고 있다.

MS도 X박스360 게임기와 PC, 휴대전화 연동 서비스 '라이브 애니웨어'를 발표하고 '헤일로 3', '기어스 오브 워' 등 대작 게임을 공개했다.

국내 업체로는 엔씨소프트[036570], 웹젠[069080], 예당온라인[052770] 등 3개사가 자체 전시관으로, 네오위즈[042420], 한빛소프트[047080] 등 16개사가 한국공동관으로 참가해 북미를 비롯한 세계 게임시장 탐색전을 벌인다.

엔씨소프트는 차기 주력 다중온라인 롤플레잉게임(MMORPG) '아이온(AION)'을 플레이 가능한 버전으로 처음 공개하고 '타뷸라라사', '던전러너', '길드워 챕터2', '오토어썰트', '엑스틸' 등을 선보인다.

웹젠도 차기 주력 MMORPG 'Soul of the Ultimate Nation(SUN.썬)', 북미 등지에서 큰 관심을 모으고 있는 '헉슬리', '위키' 등 3개 게임의 플레이 가능한 버전을 공개한다.

또 예당온라인이 '프리스톤테일 2', 네오위즈가 '알투비트' 등을 내놓고 북미 시장 진출을 타진하며 제이씨엔터테인먼트의 '프리스타일'은 북미 유통사인 세계적 게임업체 비벤디 유니버설 게임즈(VUG)를 통해 북미 시장 공략 전초전에 나선다.

(로스앤젤레스연합뉴스) 박진형 기자 jhpar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