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의 '두뇌' 중에서도 핵심인 '코어'가 2개라서 속도가 30%가량 빠르다는 '듀얼코어' 노트북PC가 순항하고 있는 가운데 신제품이 봇물처럼 쏟아지고 있다. 지난달만 해도 삼성전자 LG전자 소니코리아 정도만 듀얼코어 제품을 내놓았지만 최근 들어 델컴퓨터 후지쓰 도시바 애플 HP 등이 가세하고 있다. 또 삼성과 LG도 듀얼코어 노트북 시장 선점을 위해 잇따라 후속 모델을 선보이는 추세다. 지난 1월 LG전자가 국내 최초로 내놓은 'X노트' 브랜드의 듀얼코어 노트북인 15.4인치 와이드 화면의 'P1'과 15인치 'M1'은 제법 인기를 끌었다. LG에 따르면 P1과 M1은 한 달 판매량이 4000대가 넘을 정도로 실적이 좋았다. LG는 이 여세를 몰아 지난달 중순께 고광택 블랙 컬러가 돋보이는 15.4인치급 'S1 시리즈'를 내놓았다. 삼성전자도 1월 중순부터 시판된 15.4인치 '센스 X60'과 일반인용 15인치급 '센스 R65' 등 2종의 듀얼코어 노트북 2종에 이어 최근엔 기업용 듀얼코어 노트북을 따로 선보였다. 15인치 노트북 '센스 P50'과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노트북인 '센스 P60'으로 지문인식과 분실·도난 방지솔루션 등 보안 기능이 강화된 게 특징이다. 등록된 사용자가 지문으로 로그인하거나 파일암호화 작업을 할 수 있으며,잃어버린 노트북이 인터넷에 연결되면 사용자가 등록한 이메일로 IP주소를 알려주는 기능도 갖췄다. 가격은 두 제품 모두 200만원대. 후지쓰의 듀얼코어 노트북은 14.1인치급 '라이프북 S7110'과 15인치급 'E8110' 등 2종이다. 이 제품군 역시 지문 인식 센서를 장착해 패스워드 대신 지문으로 로그인할 수 있다. 키보드에 물이 쏟아졌을 때 물이 내부로 흘러들어가는 시간을 지연시켜주는 '스필 방지(spill proof)' 시트가 부착돼 있는 것도 특징이다. 가격은 각각 'S7110'은 259만원,'E8110'은 179만원이다. 델컴퓨터도 특유의 가격 경쟁력을 앞세워 듀얼코어 노트북 시장에 합류했다. 델은 인텔 듀얼코어 프로세서를 탑재한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노트북PC '인스피론6400'을 국내 시장에 내놓았다. 이 제품은 기본 색상인 실버 외에도 소비자 기호에 따라 숯검정,진회색,지중해 블루,체리우드 등 4가지 색깔로 교체할 수 있다. 델이 국내 시장에 컬러 노트북을 내놓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도시바코리아는 최근 '새틀라이트 A100'라는 15.4인치 와이드 스크린 듀얼코어 노트북을 선보였다. 화질이 뛰어난 '클리어 슈퍼 뷰' 액정을 장착했으며 유무선 통신환경을 자동으로 감지,손쉽게 변환하도록 도와주는 도시바 '컨피그프리(ConfigFree)' 소프트웨어를 탑재했다. 8.5기가바이트(GB) 용량을 저장할 수 있는 DVD 슈퍼멀티드라이브를 장착했으며 내장 마이크도 들어 있다. 가격은 180만원대. HP는 최근 홍콩에서 열린 프레스 행사에서 '듀얼코어 노트북' 5종을 발표했다. 이 중 '파빌리온 dv8200'은 코어가 2개일 뿐 아니라 HDD도 2개를 장착하는 것이 가능해 저장 용량을 최대 240GB로 늘릴 수 있는 '듀얼 HDD 노트북'이다. 이 제품은 이달 말께 국내에서 시판될 예정이다. 고성연 기자 amazingk@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