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와이브로(휴대인터넷)와 IPTV가 도입되면 이를 기반으로 모바일TV가 급속 확산될 것에 대비, 다채널 시대에 맞는 콘텐츠 개발이 시급하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1일 삼성경제연구소(SERI)의 `모바일TV의 확산과 대응과제' 보고서에 따르면 향후 인터넷 이용 기반의 와이브로 시장 확대는 인터넷 이용자의 대부분이 잠재적인 모바일TV 수요자라는 측면에서 모바일TV 확산을 촉진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실제 한국인터넷정보센터의 조사결과 유선 인터넷 이용자의 평균 TV시청 시간은 주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의 1.6배인 16.69시간으로 인터넷 이용자의 98.7%가 TV를 시청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SERI는 채널수가 무한하며 주문형 비디오(VOD), 홈쇼핑, 홈뱅킹, 온라인 게임, MP3, 노래방 등 다양한 콘텐츠와 부가 서비스가 가능한 IPTV의 경우 와이브로 이용자에게도 크게 어필하면서 모바일TV의 특성에도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SERI는 모바일TV의 특성중 하나로 양방향성이 보장됨에 따라 시청자가 자신이 편리한 시간에 보고 싶은 프로그램만 볼 수 있는 개인 맞춤형 서비스 제공도 가능하다고 제시했다. 따라서 SERI는 이용자 참여를 유도할 수 있는 인터렉티브 드라마, 토론방, 퀴즈, 이용자 제작 비디오 방송 제공, 현장감있는 문화ㆍ레저 방송을 통한 모바일 T-커머스 등 다양한 양방향 어플리케이션을 개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SERI는 모바일TV용 콘텐츠 제작 성공 사례로 SK텔레콤ㆍIHQ 합작 모바일 드라마 프로젝트 `다섯개의 별'을 제시했다. 이 프로그램은 2004년 10월 SKT 무선인터넷 `준'을 통해 유료 서비스된 지 15일만에 7만5천여명의 시청자가 시청했고 홈페이지와 싸이월드 관련 미니홈피 방문자 수가 각각 40만명과 15만8천명을 상회했다. SERI는 또 모바일TV가 향후 주류 서비스가 되기 위해선 방송예약 및 녹화기능과 콘텐츠 편집 및 전송기능 등 모바일TV폰의 다기능화와 네트워크나 단말 종류와 관계없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연동기술 개발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SERI는 아울러 모바일TV는 방송과 통신의 구분이 어려운 융합 서비스로 기존 규제의 적용이 곤란한 만큼 신규 서비스의 신속한 도입과 편리한 이용이 저해되지 않는 방향으로 규제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서울=연합뉴스) 류현성 기자 rhew@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