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비사막 계곡에서 차량 전복사고를 당해 생사의 기로에 직면했던 중국인들이 삼성 휴대폰 덕분에 목숨을 건져 화제다．탑승자들 상당수가 글로벌 제조업체의 휴대폰을 들고 있었지만 모두 불통됐고 오직 삼성의 애니콜 휴대폰만 정상작동됐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21일 자사의 중국법인 홈페이지(www．isamsung．com．cn)에 중국 신장위구르 자치구에 사는 애니콜 이용자 아디리(阿地力,36)씨로부터 감사의 뜻을 전하는 e-메일이 전달됐다고 밝혔다． e-메일에 따르면 아디리씨는 지난 2004년 12월26일 친구 두명과 함께 고비 사막 부근의 톈샨(天山)아래를 운전하고 가던 중 갑자기 타이어가 터지는 바람에 자동차가 도로 옆 골짜기로 굴러 떨어지는 사고를 당했다． 친구 중 한명이 중상을 입어 구조가 필요한 상황이었지만 사고 지역은 고립된 지역이었다．휴대폰으로 구조대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다른 두 명의 휴대폰 신호조차 잡히지 않았다． 오지여서 휴대폰 중계기 신호가 너무 약한데다 사고 충격으로 단말기들의 상태도 정상이 아니었던 것．그러나 아디리씨의 삼성 ‘이건희폰(SGH-T108)’만은 정상적으로 통화가 돼 이들은 구조를 받을 수 있었다． 아디리씨는 e-메일에서 “그동안 기회가 없어 삼성전자에 감사의 뜻을 전하지 못하다가 1년여만에 우연히 삼성전자 홈페이지에 접속하게 돼 뒤늦게나마 이러한 사실을 알리게 됐다”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kimdw@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