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설 삼국지의 내용을 담은 한 전략 시뮬레이션 게임의 등장인물과 연예인 얼굴을 합성한 사진이 인터넷에 유포되면서 폭발적인 반응을 일으키고 있다.


게임 캐릭터에 강호동 유재석 이혁재 원빈 등 유명 연예인의 얼굴이 얹어져 각 포털 사이트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것.


인터넷 카페에 올라오자마자 누리꾼들의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낸 이번 패러디물은 합성 솜씨도 뛰어나지만 각 사진마다 개인의 특징을 묘사한 글은 촌철살인이라는 평가다.


예를 들어 개그맨 강호동은 삼국지의 '동탁'에 비유됐다.


외양도 비슷하지만 인물 설명이 그럴싸하다.


설명에는 "후한 말 천하장사대회 출신 장사로 목소리가 벽력같고 괴력을 발휘하였다.


고기를 너무 좋아하여 그가 장안의 고기를 계속 사들이자 고기 값이 3배로 뛰었다"라고 쓰여 있다.


노홍철은 '공지'와 패러디됐다.


작자의 표현에는 "후한 말 수경선생 사마휘의 문하생 중 하나로 평소 지나치게 낙천적이고 어린아이 같은 행동으로 많은 사람들을 당황스럽게 만들었다.


말이 굉장히 많아 그가 가는 곳은 항상 시끄러웠으며 많은 명사들과의 설전에서 산만한 공격으로 상대방을 무기력하게 만들었다"고 돼있어 웃음을 자아내고 있다.


축구 선수 차두리는 "낙양성 출신으로 구국공신이었던 아버지의 후광을 받았으며 전투에서 그의 힘과 전투력은 대단해 장수들에게 두려움의 대상으로 불리웠다"며 '장비'에 비유됐다.


그 외에도 유재석은 서주성 도겸의 부하인 휴고로,이혁재는 유비의 제일 장수인 위연으로 패러디됐다.


원빈은 삼국지에서 가장 비중있는 인물 중 하나인 주유로 패러디됐다.


이름만 대면 알 수 있는 톱스타들을 연예인 삼국지에 등장시켜 많은 네티즌들을 즐겁게 해주었다.


한 네티즌은 "장수들의 캐릭터와 열전 내용이 잘 맞는다"며 "실제 게임 장수들보다 더 정감이 간다"고 패러디물에 대한 소감을 적기도 했다.


싸이월드 미니홈피 'Be Yourself' 운영자는 "앞으로도 삼국지 시리즈를 계속해서 만들어 달라"는 댓글을 올렸다.


'인생을 재치있게' 미니홈피 운영자는 "사진도 사진이지만 설명이 너무 웃긴다.


평상시 TV에서 자주 봐서 잘 알고 있는 스타들도 이렇게 패러디해놓으니 특징이 한눈에 들어와서 재미있고 색다르다"고 소감을 적었다.


연예인 삼국지를 만들어 인터넷에 올린 당사자인 '천재폭발'이라는 누리꾼은 "재미삼아 만든 것이니 일부 억지가 있더라도 이해해 달라"고 당부했다.


패러디가 확산되자 누리꾼 사이에선 다른 스타들도 삼국지 등장 인물로 만들어 달라는 요구가 빗발치고 있다.


원작자가 어떤 스타를 또 등장시켜 삼국지 속 인물로 패러디할지 벌써부터 기대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