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TV광고를 통해 알려진 한 이동통신사의 '현대생활백서'를 패러디 한 '인터넷 생활백서'가 화제다.


인터넷 없이는 단 하루도 살 수 없는 현대인의 모습을 만화형식으로 엮은 것으로 이 시리즈를 본 네티즌들은 마치 자신의 일상을 보는 것 같다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메신저에서 상대가 자신을 차단한 줄도 모르고 바빠서 로그인을 못 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는 '낙천주의자편'과 KIN이라는 글자가 '즐'로 보이는 '즐 증후군편',필기하기 귀찮을 때 디카로 사진을 찍는'칠판찍기편',3년간 사귄 친구지만 채팅만 3년째라 얼굴도 모르고 닉네임만 알고 있다는 '얼굴없는 친구편'등. 누구나 한번쯤 인터넷을 사용하며 겪어봤을 법한 에피소드로 폭넓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다.


이 외에도 이틀 전에 인터넷에서 본 뉴스가 TV뉴스로 나오고 있다는 '뒷북편',할 말이 있어도 전화를 하기보다는 친구가 메신저에 로그인 할 때까지 기다린다는 '텍스트 세대'등 총 18편의 인터넷 생활백서가 웃음을 선사하고 있다.


싸이월드 '사랑이 필요해'미니홈피 운영자는 인터넷 생활백서 리스트를 자신의 미니홈피에 올리며 자신에게 해당되는 항목을 체크해 인터넷 중독 상태를 진단해 보라고 소개했다.


'바로 내 이야기다.


마치 내 생활을 보는 것 같다'며 공감을 나타내는 댓글이 줄을 이었다.


'id937'이라는 네티즌은 "지금까지 온라인에서 많은 패러디 물을 접해 왔지만 이번 작품에 가장 강한 공감이 가는 것 같다"며 완성도를 높이 평가했다.


한편 믿기지 않는 사진이나 연예인커플 사진이 뜨면 꼭 '합성이네'라고 말하는 사람이 있다는 '합성이네편'과 아무리 바빠도 메신저로 말 걸어오는 친구의 인생고민은 끝까지 들어준다는 '친절한 카운셀러편' 등 네티즌들의 번뜩이는 재치와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인터넷 생활백서도 인기를 모으고 있다.


여기에 그치지 않고 최근에는 인터넷 생활백서를 패러디한 '초딩 생활백서'도 등장했다.


익명을 무기로 나이에 걸맞지 않는 행동을 하는 초등학생을 풍자한 내용이 주를 이룬다.


인터넷에서 자신의 사진을 올린 뒤 닉네임을 바꿔가며 자신의 사진에 대해 얼짱이라며 칭찬을 늘어놓는 행위를 가리키는 '자회자찬편',저장된 전화번호는 많은데 걸 사람이 없을 때 "여보세요 거기 중국집이죠? 자장면 1000그릇이랑 탕수육 500그릇 배달이요!"라고 장난전화를 하며 학교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푼다는'군중 속의 고독'편 등이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