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세상에 튜닝 열풍이 불고 있다. 핸드폰,자동차,오디오,컴퓨터,신발,샤프까지 튜닝 소재에 장벽이란 없다. 세상에 튜닝 못하는 게 있을까? 기발한 상상력으로 튜닝을 일삼는 네티즌의 '튜닝 세상'으로 들어가 보자! 싸이월드 미니홈피에는 생활 필수품을 응용한 컴퓨터 튜닝 사진으로 가득하다. '튜닝세상'이란 미니홈피는 수족관 튜닝 컴퓨터를 공개하며 자신의 재산목록 1호라고 설명한다. 또 석유통에 컴퓨터 본체를 넣어놓고,하드디스크를 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룰러 뚜껑의 압박까지 재활용으로 견고하게 만든 완제품 튜닝을 보면 저절로 박수가 나올 정도다. 전자레인지 튜닝도 상상을 초월한다. 전자레인지 투명문 안쪽에 컴퓨터 모니터를 부착해 특이한 방법으로 컴퓨터를 이용한다. 사실 전자레인지 안쪽에 모니터를 부착하면 컴퓨터 화면이 실제 사이즈보다 작아 보여 불편하지만 그 불편함은 이미 개성으로 감추어진 듯하다. 'need something new'의 운영자는 운동화를 오디오로 튜닝한 사진을 보여준다. 얼마 전 튜닝에 관련된 방송을 보았다며 튜닝할 소재를 많이 찾았다고 전했다. 기발한 아이디어를 실행에 옮기기 좋아한다는 그는 남들이 보면 이해 못할 행동이지만,자신은 이러한 실험정신 투철한 튜닝에 시간 가는줄 모른다고. 카트라이더 열혈 유저가 튜닝한 의자도 기상천외한 상품으로 변신했다. 의자에 LCD모니터와 핸들을 부착,마우스만으로 게임 컨트롤이 부족했는지 카트라이터에 전용 좌석을 마련했다. 인체공학 의자에 핸들,LCD모니터까지 완벽한 3박자를 이뤘다. 다음 블로거 '파란만장'은 예전부터 즐겨했던 놀이라며 사프튜닝하는 방법에 대해 간략하게 설명하기도 했다. 샤프튜닝은 클립을 한쪽 방향으로 고정해서 날개를 늘려가는 것이 기본이라고 전한다. 이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멋지다'며 자신도 샤프 튜닝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기도 한다. 한 네이버 블로거는 오래 전 자신이 직접 튜닝한 핸드폰 사진을 공개했다. 튜닝을 해봐야겠다는 일념하에 키패드를 뜯어 튜닝을 했는데 파란 불빛이 너무 강해 밤에는 플래시로 사용할 수 있을 정도였다고 일화를 소개한다. 싸이월드 '핸드폰 도색 매니아' 클럽에서는 애니콜,스카이,팬택&큐리텔,모토로라 등 핸드폰 도색 스티커로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튜닝 핸드폰이 등장한다. 이색 클럽 중 회원가입이 많은 곳으로 유명하다. 인터넷에는 오토바이와 자동차 튜닝자료도 상당하다. 어떤 네티즌은 스쿠터를 아디다스룩,플레이보이룩,빈폴룩,버버리룩 등으로 튜닝한 사진을 공개한다. 네이버 블로거 '튜너'는 튜닝을 제대로 하려면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튜닝은 크게 모양새를 중요하게 여기는 드레스업과 성능을 높이는 퍼포먼스 튜닝으로 나눈다. 튜닝을 하면 분명 망가지는 부분이 생기므로 튜닝의 장단점을 확실히 알고 튜닝의 한계를 결정해야 한다. 불완전한 튜닝 상태에서 질주하면 목숨을 잃을 수도 있다는 경고도 잊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