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호 최고과학자'로 선정된 황우석 서울대 교수는 24일 "저에게 분에 넘치는 결정이 내려지기까지 성원해주신 국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일본을 방문중인 황 교수는 이날 도쿄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특파원들과 만나 "저 혼자 한 일은 아무 것도 없다"며 "묵묵히 뒷전에서 난관을 극복하고 실험에 임해준 공동 연구진에게 모든 공을 돌린다"고 말했다. 황 교수는 "연구가 아직 완성된 것은 아니나 안정 기반을 마련한 만큼 미완성을 완성으로 이끌어 가겠다"며 "이 상은 국민에 대한 책임을 지고 마무리하라는 의미로 받아들인다"고 덧붙였다. 황 교수는 "이번에 일본에 온 것도 국내외 연구진과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저에게 주어진 기간 국민들이 원하는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 최고 과학자로 선정되기 이전보다 더욱 정진하겠다"고 다짐했다. 앞서 황 교수는 주일 한국대사관에서 대사관 직원 및 재일교포들을 상대로 '생명공학과 미래의 삶'을 주제로 강연했다. 황 교수는 "난치병 환자의 체세포를 이용해 치료용 줄기세포를 다량 생산, 난치병을 획기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시기는 누가, 언제 성공할 수 있을지 알 수 없으나 우리나라가 하늘의 도움으로 주요 역할을 맡았다고 생각한다"며 "나눔의 아름다움을 실천해 '아름다운 과학'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도쿄=연합뉴스) 신지홍 특파원 shi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