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코리아가 국내 MP3플레이어 시장에 대한 공략을 강화하고 있는 가운데 국내 MP3P의 대표주자인 레인콤과 애플이 여름방학 특수를 맞아 `전방위 공동마케팅(Co-Marketing)'을 전개하고 있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양사는 MP3P와 소비층 중복도가 높은 콜라부터 전시회, 연극공연, 음반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거나 진행할 계획이다. MP3P 업체들이 가장 주력하고 있는 공동마케팅 파트너는 `콜라'. 레인콤은 코카콜라 구매시 포인트를 적립받아 온라인 음악사이트 `펀케익'에서 음악파일을 스트리밍 또는 다운로드받거나 누적 포인트로 D10 , H10, T10 등 아이리버 제품을 할인구매할 수 있는 공동마케팅을 지난해부터 전개하고 있다. 코카콜라측은 캔 등에 아이리버와 펀케익 로고를 노출시키고 있다. 이에 맞서 애플코리아는 펩시콜라와 함께 다음달 20일까지 매시간 1명씩, 총 1천200명에게 애플의 보급형 MP3P인 아이팟 셔플을 경품으로 제공하는 `아이팟 셔플 1천200대 페스티벌'을 최근 시작했다. 펩시콜라 캔 바닥 또는 페트병 뚜껑에 있는 행운번호 8자리를 문자메시지로 전송하면 추첨결과를 문자로 통보받을 수 있다. 세계 MP3P 시장의 절대 강자인 애플은 해외에서도 지난해부터 펩시콜라와 함께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고 최근 MP3P 시장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삼성전자[005930]도 올들어 유럽에서 코카콜라, 중국에서는 맥도널드와 다양한 방식으로 공동 프로모션을 벌이고있다. 업계 관계자는 "MP3P와 콜라의 소비층은 중복도가 매우 높은 편"이라면서 "음악 파일 다운로드의 유료화가 전세계적으로 확산되면서 음악 다운로드 사이트를 매개로 콜라와 MP3P 수요자들을 연결하는 등의 마케팅 방식이 큰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레인콤은 코카콜라와 공동마케팅 외에도 오는 11월 열리는 2005 한중(韓中) 슈퍼모델 선발대회를 후원할 방침이다. 레인콤은 본선 참가자 50명에게 아이리버 N10을 합숙기간 동안 사용할 수 있도록 선물하고 대신 참가자들의 N10 착용사진을 제공받아 마케팅에 활용할 방침이다. 극단 '신시'와는 오는 8월 1년 공연 예정으로 개막하는 뮤지컬 '아이다'(주연 옥주현)의 음원과 홍보 동영상을 아이리버 신제품에 탑재하고 대신 전국 아이리버존에 공연 포스터를 부착하는 공동 마케팅을 계획하고 있다. 이밖에 네오위즈에서 개발한 온라인 게임 `요구르팅'의 주제곡인 신지의 '올웨이즈(Always)' 음악파일을 아이리버 신제품에 탑재할 예정이다. 또 지난 13일에는 한국타이어[000240]와 아이리버 레이싱팀에 전용 타이어를 공급받는 대신 한국타이어 로고를 차량과 유니폼 등에 부착하는 내용의 공동마케팅 조인식을 가졌으며 대영박물관 한국전에는 가이드용 MP3를 제공하는 방식으로 후원하고 있다. 애플도 '콜라 마케팅'외에 음반업체 EMI와 함께 `고릴라즈' 음반 구매시 아이팟 미니를 경품으로 증정하고 '고릴라즈'의 음악을 아이팟 CF에 활용하는 방식으로 공동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고릴라즈'는 사상 최초의 애니메이션 캐릭터 밴드로 전 세계에서 600만장의 앨범이 판매됐다. 이와 함께 MTV와 함께 `애플 아이트랙(iTrack) 이벤트'를 8월까지 3개월간 실시한다. 국내 인기 스타들의 애창곡과 에피소드를 소개하는 MTV의 '아이트랙' 프로그램에 아이팟 미니를 협찬하고 있다. 또 다음달에는 젊은 층을 대상으로 애플 제품들을 체험할 수 있는 '아이팟 클럽 데이 파티'를 계획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MP3P 시장에서 경쟁이 격화되면서 소비자, 특히 젊은층의 마음에 깊숙이 파고 들 수 있는 다양하고 이색적인 공동 마케팅이 봇물을 이루고 있다"면서 "MP3P 시장에서 기술적인 차별성이 약화되면서 이미지 경쟁이 뚜렷해지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김경석기자 ks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