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석 교수는 13일 "배아줄기세포나 최근 활발히 논의되는 성체줄기세포는 `상보적 관계'에 있는 연구 분야이므로 같이 연구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에서 열린 줄기세포 정상회의에 참석했던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는 13일 오후 4시10분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이것이 난치병 극복의 실용화를 앞당기고 서로간의 한계를 보완하는 역할을 할 것"이라는 견해를 피력했다. 황 교수는 이날 공항에서 "수상식장에서 의사ㆍ과학자ㆍ환자들이 기립박수를 보내며 `땡큐 코리아(Thank you Korea)', `그레이트 코리아(Great Korea)'라고 말하는 것을 보고 국가 위상이 많이 높아졌다는 것을 느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이번에도 여러 곳에서 국제 공동연구 제안이 들어왔다"며 "전세계가 우리의 기술개발 성과를 인정해 준 것에 대해 감사하다. 하지만 나는 하나의 `메신저'일 뿐이며 연구 여부는 팀내 전문가그룹ㆍ정부와 협의해 결정할 사항"이라고 말했다. 황 교수의 연구에 대해 인간배아 파괴를 전제로 하는 행위로 `생명윤리' 측면에서 문제가 있다는 최근 천주교 정진석 대주교의 지적과 관련, "교계 말씀에 항상 감사히 생각하며 우리에게 귀중한 가르침을 주시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뵙지 못했지만 정진석 대주교를 존경한다. 직접 찾아가 뵙고 가르침을 듣겠다"며 "저처럼 평범한 일개 과학도에게 소중한 기회를 주신다면 전해 주시는 말씀을 가슴에 담고 앞으로 실험과정에서 일탈됨이 없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어느 단계까지 생명으로 볼 것인지 등 종교계와 견해를 달리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저는 배움의 학도로서 대주교를 찾아 뵙는 것"이라며 "학생이 스승에게 경우에 따라서는 질문을 드릴 수도 있지 않겠나. 여쭤보고 혹시 생각이 다르더라도 곱씹어보고 교훈으로 삼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영종도=연합뉴스) 임주영 기자 zo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