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의 미니홈피 서비스가 올 연말께 전면적으로 개편된다. 싸이월드 서비스 제공업체인 SK커뮤니케이션즈의 유현오 사장(사진)은 12일 "연말께 미니홈피 새 버전을 내놓고 싸이월드 서비스를 전면적으로 개편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유 사장은 "싸이월드를 개인의 라이프스타일에 맞춰 세분하기로 했고 성별 연령별 취미별로 나누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싸이월드가 20대 여성에 초점이 맞춰져 있으나 더 많은 네티즌을 끌어들이려면 컨셉트를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를테면 싸이월드 회원이 초기 화면에서 가족 단위 미니홈피 만들기,지인 네트워크용 미니홈피 만들기,개인자료 소장용 미니홈피 만들기 등을 선택하는 식이다. 연령대별로 세분할 수도 있다. 가입자는 자신이 원하는 연령대의 미니홈피를 선택하면 된다. 가입자는 미니홈피를 가족 의사소통이나 개인 소장도구로 사용할 수 있다. 이렇게 되면 가족을 중시하는 30대 40대 등도 미니홈피를 사용하게 될 것이라고 유 사장은 예상했다. 유 사장은 일부에서 제기하는 '싸이월드 사용자수 감소설'을 부인했다. 그는 "가입자가 계속 늘고 있다"며 "1인 미디어는 유행이 아니라 대세이고 미니홈피는 이 대세의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사람들이 온라인에서도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싶어하는데 멀티미디어 기능이 있고 네트워크로 연결된 미니홈피야말로 가장 적합한 도구"라고 설명했다. 싸이월드 가입자 수는 지난달 말 현재 1400만명을 넘어섰다. 유 사장은 서비스 개편을 통해 타깃 연령대가 확대되면 내년 초에는 가입자 수가 2000만명에 이를 것이라고 예상했다. SK커뮤니케이션즈는 이달 중 일본에서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하고 9월엔 미국에도 진출할 예정이다. 최근에는 중국에서 싸이월드 서비스를 시작했다. 유 사장은 "내년 상반기엔 유럽에 진출하고 동남아와 남미에도 나가려고 한다"고 말했다. 임원기 기자 wonkis@hankyung.com